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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봄 날은 갔습니다.
벚꽃 흐드러진게 어제그제 같은데,
벌써 찌기 시작합니다.
봄 날은 간 것이죠.

우리 인생 처럼
꽃이 지고 있습니다.
자연은 결실을 위해 꽃이 지는 것이라
우리와는 다른 입장이지만요.

골프장 갈 일이 없어진지라 할 일이 없습니다.
그냥 사무실 나가
낯 술이나 한 잔 깔 건수 만들고,
그 한 잔 술에 해벌쭉 해서 집에 들어오곤 합니다.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겠다는
맘을 먹고 있던 차에
그 동안 미뤄왔던 '개인 파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대한 연대보증건으로 한 4억 정도 빚이 있는데,
이 참에 털고 가야겠다고 마음 먹고,
나홀로 파산 서류를 만들고 있습니다.

변호사 필요 없겠더군요.
감 잡힙니다.
서류 만들어 어디 보내는 것이 내 주특기이다 보니
수령처만 법원일 뿐이지
그게 그 서류이더군요.
혹시 동지들 중,
이 일을 해야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대충 몇 명은 떠 오릅니다.

나이 먹어 쪽 팔리게 별 일 다한다 싶지만
이제 내가 벌어서 갚을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보고,
이 참에 정리하고자 합니다.
법원에서 파산과 면책을 결정해줄 지는 모르겠지만
노력은 해 볼라고요.

다음 주 초에 집어넣으면
서너 달 있으면 겐또가 잡힐 것입니다.

그리고 새출발을 해야겠지요.
출발의 명분을 잡았으니까.

이거 준비하느라고
어제 원수가 술 한 잔 하자는 것을 못했네요.
지난 주일에는 가족들끼리
신갈 감자탕에서 막걸리 까고, 카페베네 가서 팥빙수 억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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