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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 퇴 후..

은 퇴 후..

 



요즘은 은퇴자 부부를 위한 세미나 같은 것도 있다.


남은 생을 함께 잘 해 보자는 취지일 것이다.


100
세 시대


정직히 글쎄, 좋은 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
.



여하튼 수명은 길어졌지만 일에서의 은퇴는 짧고 불안해졌다
.

은퇴에 있어 경제적인 것도 문제지만, 오롯이 남은 시간을 부부가 마주하고


오랜시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다가왔다.

 



대기업에서 높은자리까지 올라 더 이상은 없는 곳까지 갔던 어느 은퇴자는


열심히 사회생활을 한 댓가로 항상 꿈꾸어 왔던 세계 곳곳의 박물관 여행을 꼭


해 봐야 겠다는 계획을 자랑스레 내 보였다.


이에 그 옆의 아내에게 물었다
.

합의 된 계획이냐고..


아내는 무슨 계획을 자기 마음대로 자기 혼자 잡고, 가기는 함께 가기를
바라냐며

아내인 본인은 처음 듣는 이야기이며, 박물관 여행에 대한 흥미도
없음을 내비쳤다.


나름 멋있는 계획을 잡았다고 으쓱! 아내도 좋아라 할 줄 알았던 남편은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소통 되어지지 않았던 오랜시간들


그것이 문제였을 것이다.

 


몇 년전 이와 같은 다른 은퇴자 한사람도 인터뷰한 것을 본적이 있다.


넓고 고급스러운 아파트.


남자는 홀로 있다
.

아내는 이혼을 요구한체 집을 나가버린 상태라고 했다.


이혼을 요구하며 집을 나가버린 아내가 왜 그러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했다
.



본인은 열심히 밤낮없이 회사일 한것말고는 다른 그 무엇도 잘못한 것이 없다는 거였다.


쉼없이 달려온 날들을 내려 놓고 이제는 아내와 함께 마음도 몸도 편하게 쉬고 싶었다고 했다
.

그런데 그 아내는 그런 남편을 받아 드리며 수고 했다기는커녕, 도망치듯 집을


버리고 나가 버린 것이다
.

이제 그만, 자유롭고 싶다고


이런 행동이 절대 이해 되지 않는 그 남자.


그렇다면 나간 아내도 남겨진 남편도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


열심히 일만 하며 달려왔다는 남편은 사회에서는 우수한 인재였으나,

가정에서는
가부장적이며 독선적이고 독단적이며, 언행에 있어서도 자애롭지 못하고

독설적이며
이기적이진 않았는지


단지 돈을 벌어 온다는 가장의 입장에서 내가 이렇게, 이만큼, 이라는 것을 내세워


가족에게 스스로 멀어짐을 만든 것은 아닌지

 

그저 나는 바빳기 때문이라는 말로는 그 지나온 긴 시간을 이해 받거나 회복하기는 어렵다.



서로의 적당한 타협과 이해..


이것에는  끊임없이 노력 해야 하는 소통이 필요하다
.

대화의 부재에서 온 깊고도 넓은 골.


그것이 문제였을 것이며 이 문제는 남은 삶을 함께 살아 가는데 있어 중요한 숙제가
될 것이다.

 



물론 좋은 모습의 부부도 있다
.

더디지만 부드러워 보이는 발걸음으로 서로의 손을 잡고 공원을 걷거나 쇼핑을 하는
노부부.


이런 광경을 볼 때 생각한다
.

저 남편은 잘 살아왔구나


저 아내는 진심으로 남편을 이해하며 살아왔구나

 


이런 모습으로 비춰 질 수 있는 것은  한쪽만의 노력과 희생만으론 어려웠을 것이다.


살아오면서 서로에 대한 존경과 존중, 그리고 이해 와 신뢰가 있었기 때문 일 것이다.


은퇴후 길게 남은 삶에 서로를 바라보며 한숨 짓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송 승 범 아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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