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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역시 조개는 새조개야!
난생 처음 새조개라는 것을 먹기 위해
마포에서 간단히 일를 보고, 신촌으로 넘어 와서 대빵과 차 마시며 방담하다
대명항 가는 버스를 타고 대명포구로 향했습니다.

도착해서 창선이 가게(충남호)를 일견하고는
인근 식당에 도착하니 바로 학주, 승현이, 홍원이와 처, 기영이가 오더군요.

피똥 싸는 홍원이는 작심하고 술을 먹으려 했는지
어부인을 동반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더 좋았습니다.
근수 엄마가 워낙 넉넉한 마음씨라 남자 대여섯 상대는 문제가 아니었고요.

창선이가 새조개를 엄청나게 준비하였는데,
맑은 물에 야채를 듬뿍 넣고 샤브샤브를 해서 먹으니 조개 맛이 죽이더군요.
조개 맛이 달콤하다는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
가게에서 실물 조개를 보니 대합보다는 작지만 백합 보다는 조금 큰 듯합니다.
그리고 도다리와 간재미 회를 엄청 쓸어놔서
회는 반도 못 억었습니다.

창선이가 많이 무리를 했습니다.
새조개 가격만 해도 엄청나겠던데요.
역시 고삐리 때부터 이 놈 옆에 있으면 입은 즐겁습니다.

2차로 기영이네 양촌리로 넘어와서
호프집에서 맥주와 소주 범벅으로 먹고 나니
결국 학주 등이 취하더군요.
학주가 취한 모습을 모처럼 봤습니다.
워낙 술을 잘 먹어 취하는 모습을 좀체로 본 적이 없었는데,
어제는 기분 좋게 취했더군요.
대빵 빼고 다들 취했습니다.

서로 우기느라, 서로 추키느라 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원수가 아래 부하들 도닥이느라 참석하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쉬웠고요.

그리고 가장 감격인 것은 창선이가 어엿한 직업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후가 자식들의 조시 상 가장 확실할 것으로 추측되는 놈이
일자리도 자리가 잡혀가는 모습이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어제 너무 무리를 했지 않나 싶지만
그 놈 사고 수습에 젊은 청춘 불살렀던 옛일을 보상받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창선이 차로 짚 압에 내려주고, 나는 택시를 잡으려 기어를 중립으로 놓고 급히 내렸는데,
"창선아! 잘 먹었다" 하는 순간에
차가 미끄러져 택시를 박는 바람에 택시 범버가 깨지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창선이에게 민폐를 한 번 더 끼쳤습니다.

무척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과거의 행적에 대한 보상 받으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아침에 염려하지 말라는 전화를 창선이가 하더군요.

학주가 2달에 한 번씩 나오고 싶다는군요.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한 번 치고 올라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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