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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학주 번개 모임
학주가 왔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학주는 저와는 2학년 때 짝이었습니다.
우리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의 효능과 나이트 클럽의 진수를 알개 해 준 아주 고마운 친구이지요.
80년대 초반에 싱가폴에 진출하여 큰 사업을 벌이다
IMF로 고전하였으나 이제는 다시 재기한 듯합니다.

광화문에 누하(71회 임성수 운영)에서 오후 7시에 모였습니다.
저와 학주, 기영이 오고, 원수와 창선, 승현이 순으로 왔습니다.
옵져버로 학주의 1학년 때 짝인 인용수(야구부)도 함께 하였습니다.
모임에 빠질 리 없는 홍원이는 얼마나 술을 처 먹었으면 피똥 쌀 지경의 장 꼬임으로,
그 전날 나와 을지로 양미옥에서 낮술 깠던 학일이는 비즈니스 핑계로 못 왔습니다.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란 말이 딱 맞는 날이었습니다.
먹고, 마시고, 떠들고, 노래부르고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저는 급격한 체력 저하로 4시경 집으로 향했으나
인간이 아닌 킹콩, 숏다리, 학주는 저의 나와바리였던 미아리로 한 잔 더 빨러 간다더군요.

학주는 양산박에서 제일 미남이었지요.
그 모습은 여전합니다.
짙은 쌍까풀에 휠칠한 신장과 역도로 다진 몸매 등
학청시절 뭍 여학생들을 몸 달게 했던 놈이지요.
심지어는 제가 흠모했던 여학생이 그를 소개시켜 달라는 통에 산통을 깬 적도 있답니다.
너무 우월한 놈 옆에 제가 늘 있었으니 더욱 빛났겠지요.

학주 아버님께서
학주가 중학교 때는 착했는데,
고등학교 들어와서 2학년 때 짝을 잘못 만나 가출도 하고, 엇나가기 시작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말엔 절대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겐 이미 그때 우리 보다 한 차원 높은 영역에서 놀고 있었는데,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당시에는 항변도 못했습니다.
언젠가 진실을 알려드리려 했는데, 이젠 돌아가셨으니 학주의 당시 진상을 전할 길이 없군요.

다음 주 화요일에 창선이가 쏘는 새조개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새조개 그리 좋다는데 저는 처음 먹습니다.
이 시끼들... 조개 먹자니까 아무도 반대를 안하네요.
또 즐거운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학주는 다음 주 목요일 출국할 예정입니다.
그의 임시 전화번호는 010-2188-747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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