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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립박물관 하나 없는 1200만 도민의 경기도

http://www.greatcorea.kr/sub_read.html?uid=245§ion=sc8§ion2=
 (편집자 주) 아래 연합뉴스의 기사에서 공청회 당일 언급되었던 상세한 내용을 첨가한다.

‘고구려박물관의 건립 필요성과 기본방향’에 대한 김정화 교수의 발제에 이어 토론자로 나선 여효규 외국어대 교수는 “박물관 명칭은 ‘아차산고구려박물관’보다는 ‘고구려박물관’이 더 적합하다”고 제안하면서 “고구려 문화의 국제성과 다종적성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하며 중국과 북한 소재 고구려 유적·유물에 대해 남북이 공동으로 연구·조사하기 위한 기관을 미리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의정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은 “현재 중앙박물관에 있는 고구려실은 20평 정도뿐이므로 고구려 역사와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문박물관으로 넓은 공간이 필요하며, 유물전시 중심의 일반적 박물관이 아니라 고구려사 전체를 체험할 수 있어야 하며 고구려 전문연구 기관으로의 기능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동환 창조산업연구소 소장은 “이번 고구려박물관 건립은 기존방식처럼 신발에 발을 맞추는 박물관 건립이 아니라 목적에 맞게 설계되어야 한다”고 비유를 들어 설명하면서 “해외와 연계하는 네트워크 박물관이 되어야 하며, 연구센터형 라이브러리와 교육과 체험도 할 수 있는 종합박물관으로 건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질의. 응답 시간에 많은 청중들은 고구려의 기상인 기마무예와 조의선인(기천)과 같은 정신을 살리려면 현재 계획된 6천 평으로는 좁으므로 땅값이 보다 저렴한 곳에다 넓게 건립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사)한배달 회장 박정학 역사학박사는 “유물을 뛰어 넘는 ‘문화체험학습타운’으로 넓게 건립되어 국가만을 위한 박물관보다는 국민들의 놀이문화공간으로 만들어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6만 회원의 다음역사카페 삼태극에서는 ‘동북공정실’을 별도로 만들어야 하며, 현 학계에서 배제하고 있는 3세기 이전 고구려역사유물도 다루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으며, 중국 산서성 등 중원에서 출토된 고구려 유물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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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가 2007년부터 3년간 범국민모금운동을 벌여 건립하려는 고구려역사기념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성헌식 (사)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 사무국장은 “광진구와 구리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자 중복투자를 피하기 위해 2009년 9월 문화관광부가 중재해 광진구는 ‘유물전시관’을 구리시는 ‘역사체험관’을 건립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공청회에서는 유물전시관과 역사체험관 기능을 동시에 갖는 신개념의 박물관을 건립한다고 합니다. 결국 이 사업은 어디 한군데로 결정될 수밖에 없는데, 현실적으로 광진구는 부지가 좁아 불가능합니다.

현재 광진구의 후보지 중 천호대로변 부지는 2012년 총선 때 김한길 의원이 주민숙원사업인 주변 과밀학교 해소를 위해 새 학교를 짓기로 구민들에게 공약한 땅입니다. 이런 땅이 고구려박물관 부지로 선정된다면 박물관 건립에 심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입니다. 다른 후보지는 접근성이 어려운 곳이라 관람객 유치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걸로 판단됩니다.

2010년 지자체선거 이후 광진구는 신임 구청장과 의회가 재정상 이유를 들어 고구려사업을 거의 포기한 반면, 구리시는 아직도 고구려사업을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단체는 2007년부터 ‘고구려역사기념관’ 건립을 위한 범국민모금운동을 벌여 그 기금을 가지고 있으며, 구리시는 고구려대장간마을과 광개토태왕 동상과 비석 등 고구려 시설물이 많이 산재해 있고 온달제와 고주몽 탄신연 등 고구려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는 그야말로 ‘종합고구려타운’이라 할 수 있으며, 현재 ‘아차산역사공원’을 건설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에 그린벨트 해제를 신청해 승인을 목전에 두고 있는 반면에 광진구는 고구려 사업을 위한 움직임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또한 서울시민의 대부분은 고구려를 서울의 역사로 인식하지 않는 반면, 경기북부도민들은 연천군 발굴 고구려 유물·유적과 파주 광개토태왕의 관미성 유적 등이 있기 때문에 고구려를 경기북부의 역사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1200만 도민이 살고 있는 경기도에 국립박물관이 하나도 없는 반면, 인구가 비슷한 서울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미 2개나 있습니다. 국립박물관은 서울시민들만의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이 꼭 보아야 할 전시관이라는 점을 참조해야 할 것입니다.

설사 국립박물관이 광진구로 결정되더라도 구리시는 고구려대장간마을이 있는 석유공사 주위 대로변 넓은 부지에 ‘아차산역사공원’과 ‘고구려역사기념관’을 조성해 명실공히 ‘고구려종합체험학습타운’을 건설하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구려 역사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오는 관람객들은 교통이 편리한 고속도로변 구리시로 올 것이 자명하며, 유물도 빈약할 박물관 하나 보러 좁아서 충분한 주차 공간도 없을 광진구까지 갈 지는 미지수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기본용역은 정치적인 이유로 부지도 좁고 고구려 관련 사업에 아무런 관심도 없는 광진구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면서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중국의 역사왜곡인 동북공정에 제대로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국립고구려박물관은 정치의 산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 역사의 상징이며 아시아대륙을 지배했던 고구려를 전시할 박물관은 아류인 신라.백제박물관보다 훨씬 커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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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시에서 건립할 아차산역사공원 조감도. 국내성을 재현한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있다. © 편집부

(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고구려박물관은 아차산 일원에 국립으로 세워야"
문화체육관광부 공청회 "고구려학 연구센터로"

고구려박물관(가칭)은 남한 지역 중에서 고구려 유적이 밀집한 서울 광진구와 구리시 등 아차산 일원에 국립으로 건립해야 한다는 제안이 공식 제출됐다. 김정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20일 오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최한 '아차산 고구려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연구용역 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해 6월 이래 문화부가 의뢰한 연구용역을 수행한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먼저 고구려박물관이 국내에 현재 한 군데도 없으므로 균형 잡힌 역사인식을 위해 고구려박물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통일시대를 대비한 한민족 역사문화적 동질성 회복과 고구려박물관 건립에 대한 국민적 관심 폭증,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대응 등을 다른 근거로 제시하면서 고구려박물관은 국내 고구려 연구의 활성화와 대국민 역사교육의 주체로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운영 형태는 국가가 건립과 운영을 책임지는 국립을 제안했으며, 건립 후보지로는 역사성, 대표성, 접근성, 활용성, 미래성 등을 고려할 때 아차산 일원이 가장 타당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구려박물관을 채울 만한 유적이나 유물이 충분하지 않다는 반론도 많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현재까지 남한지역에서 발굴 조사된 고구려 유적과 유물이 생각보다 적지는 않다"면서 더불어 이런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해도 최근 전 세계 박물관계의 새로운 추세인 버추얼 뮤지엄(virtual museum. 가상박물관)을 가미하면 훌륭한 박물관을 꾸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그러한 모델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경계를 잇는 로마시대 하드리아누스 유적 관리시스템을 들었다. 그러면서 고구려박물관은 전시 홍보라는 박물관 고유 기능 외에도 고구려 학술연구의 중심, 새로운 역사인식의 중심, 국가 문화적 정체성의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구려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산하 지방 국립박물관과는 별도로 운영되는 고구려 특화 국립박물관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구려 전문 박물관 건립은 아차산을 낀 광진구와 구리시가 치열한 건립 유치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부지나 유물 확보 등에 들어가는 막대한 예산 문제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중앙정부의 손으로 결정권이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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