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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북부교우회 태백산 산행 상세후기...


이 한겨울에  태백산이라니...!!


정말이지 십여년 동안 제대로 된 겨울산행은,

한번도 해본 적 없는지라...

모처럼 설레는 마음이 되어있었다.

더구나  캄캄한  한밤중에 떠나는 야간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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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 토요일 밤 12시...

 

집합장소인 도봉산역 건너편 초원부페 주차장으로 찾아가니...

캄캄한  건물벽 주위로 웅성이며 모여 서있는 사람들~

꼭.. 새벽  예비군 훈련장에 막 도착한 아저씨들?  모습이다. 

왠지  엉성한....ㅎㅎ

 

하지만 언제나  반가운 얼굴들~

 

윤이수(74)김영구(74) 송재혁(71) 조한혁(71) 장환기(71)

정한수(70) 이윤선(70) 윤선친구1, 

노용철(69) 손석헌(69) 후배들과  차경열회장(68)...

황경연(56)선배님은 특별히 형수님과 동행!

그리고 언제나 멋진 신현만(55)선배님까지 모두 15명~ (필자 포함)

 

...처음엔 인원이 많으면 청량리역에서 밤열차로 가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집합, 이동 편의성과  열차운임이 많이 비싼  관계로...ㅠ

스타렉스 한대를  렌트하였고,   이윤선 사무총장이 추가 차량 쏘렌토를  몰고  합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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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20분~

차량 두 대에 배낭이랑  짐을 나눠 싣고 드디어 출발...!!

우선은,  중앙고속도로  부산방향  " 치악휴게소 " 에서  1차  모이기로 했는데...

시작부터  좀.. 손발이 맞지않는  우리 운전기사들~ 이그...

당연히 의정부쪽  외곽순환 IC로 진입해야 하는데...

차량 두 대가  방향을  서로들 엇갈려서,  한참  통화하고 수선을 피운 끝에야

겨우 제대로 외곽순환로에 진입...아휴^^

 

스타렉스~ 내비게이션은 물론 장착되어 있으나, 

렌트카라  그런지 영... 상태가 맘에 들지 않는다.

음성안내 멘트가  꼭  코감기에 걸린 여자처럼.. 

옹알옹알  무슨 소린지도 모르게

계속  코맹맹이  소리로  말해주는  내비아가씨...

 

좌우지간  이 코맹맹이 내비아가씨 음성을... 

오며가며  계속 들어야 했던 건 정말 스트레스였다^^

 

덩치 큰  사내들 열 명이  꽉차게 나눠 탄  우리 스타렉스 쪽은...

윤이수 군이  운전을  맡았는데... 평소에 내비에 관심없이 살아온 데다

조수석엔  카리스마  신현만 선배님까지 자리하고 계셔서...

웅얼대는 소리긴 해도 내비대로  갔으면 좋을터에   중부고속도로를  고집하시어...ㅠ

훨씬  단축되는  경춘고속도로를  외면하고  한참을  돌아가는 길~

우리 내비는  자꾸만  방향을  바꾸라고...  계속 옹알옹알...ㅋ

 

아무튼 김이 서려 바깥도 안보이지만,  그저  바퀴에서  전해오는

시멘트 도로 그 특유의 소리를 들으며  우린  하염없이  달려간다.

모두들  한밤중에  모인 터라  피곤하기도 하겠지만,

우선  좌석이 좁고  여유공간이 전혀 없는 차라...꼼짝없이  눈들 감고  말들이  없다.

(야... 이건 뭐  즐거운 산행 가는 분위기가  아니다...ㅠ)

 

앞자리에 계신 신현만  선배님이  막걸리 한병 따셔서  한컵  맛보긴 했지만...

이내  전방부대로 실려가는 신병들처럼 죄다  찍소리 없이  적막함.

실내등을  끄니  캄캄한  어둠 속에,

도로를  긁는  바퀴소리와  가끔씩  옹알옹알!   떠드는 

코맹맹이 내비아가씨 음성뿐......ㅠ

좌석이 불편하여  슬슬  몸이  꼬이고  답답하기도 하지만,

온통  캄캄한 도로니  대체 어디쯤  지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중부1터널  지나면서부터  갑자기  자욱한  안개가  몰려온다.

앞이  안보일 정도로  짙은  새벽안개...

속도를  줄이고 비상등까지  켜고  달려가는 길~

아무래도 좀 긴장되는 터에...

갑자기 ~  급!! 브레이크... 를  밟았다 떼는 우리 이수군...

 

" 아이쿠, 뭐냐?? "

 

와우!... 노루 한마리가  안개 속으로  튀어나왔다는데...  믿거나말거나...

아무튼  한 운전~ 하시는  우리 이수니까  별 걱정은  안되지만,

안개 속을  그렇게 한참을  달려나가  도착한  치악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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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10분...

윤선이 차는 이미 와 있다.

스산한  휴게소 밤 주차장엔  이 시간, 우리 차까지  모두 7대뿐이다.

하긴 뭐.. 이 시간에 강원도 달려가는  이들이  몇이나  되겠는가..?

 

휴게소에 뜨거운 물 정수기가 없어서...컵라면도 못먹고...ㅠ

간단히 자판기 커피 하나씩만 나누고 서둘러 떠나기로 한다.

(예비군 아저씨들~ 배고프다고  투덜투덜...)

그래도  태백에 도착하면  산행 전에 해장국 한그릇씩은  하자고들...

이때까지만 해도 그런  소박한 희망이  있었는데...

 

다시 달려가는  캄캄한  중앙고속도로~

터널을  몇 개쯤  지나고  어딘지도 모를 작은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국도로  막 접어든 순간!!  

애고머니나...

도로가..  빙판길이라  저 앞에서부터 차들이 모두 거북이 운행중이다.

 

가뜩이나  구불구불한  2차선  국도에  눈과 얼음이 곳곳에 녹지않은  상태...

그리고  캄캄한 어둠.

(야~ 이건  좀 정말 위험한데... ㅠ.. #$%^&*^%$&#)

 

은근히  스며오는  불안감에  모두들 긴장하며 가는 길...

잠깐,  안전벨트는 모두들 했던가..?

내리막길에선... 아휴~

정말  바퀴가  조금씩  도로에서 미끄러지며  헛도는 게

아주  제대로  느껴진다.

윤선이 차도  최대한  천천히  가며 삐뚤빼뚤~

그 뒤를  가만히  쫓아가는  우리 스타렉스...

신현만 선배님은  자꾸만 간격 좀 더 띄우고  가라 하신다.

하긴 안전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다.

 

...그렇게 계속  한 시간도 넘게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

마침내  저멀리  한무리 불빛들이 보인다. 

어느새 시간은 5시가 다 되었고...해장국은 커녕  일출이나

제대로 볼라나 모르겠다. 애고~

 

아무튼  태백산 중턱에 있는  유일사주차장에  마침내 도착하니...

와우~  이 새벽 시간에,  주차하기도  힘들 정도로 가득찬  차량들...

목포산악회, 광주산악회, 부산  무슨 산악회 등. 전국에서 몰려온

등산객 버스들과  승용차들로  바글바글~

(관리 사업소 얘기로는, 주말이면 하루에 1만6천명이  다녀간답니다)

 

서둘러  배낭과 짐을 챙기고 아이젠을 신고, 회장단이 준비한 스패츠를

착용하느라  바쁜 와중에... 가져온 보온병 물로  누룽지 컵라면 몇 개로

한 모금씩 후루룩.  매표소를  지나  드디어 산행시작한 게

세벽 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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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스키장  초급코스처럼...

폭도 넓게..  잘 다져진  눈밭길로  에스칼레이터 타고 가듯  완만하게 올라가는  코스~

오랫만에 신어본  아이젠이 전혀 불편하지 않을 만큼

적당히  뽀드득한  눈길의  감촉이  어둠 속에서  정말  유쾌하다!

 

오늘따라  날도 정말   좋아서  이 새벽에도 그리 춥지않은 걸 보면,

우리 북부 산행팀은...  언제나 날씨 운 하나만은 기막히게 좋다고들  모두 인정~

 

상쾌한  새벽 공기...

헤드랜턴 불빛에 부딪혀 보석처럼 반짝이는

하아얀  눈꽃나무들과  뽀드득 눈밭길~

 

전국에서 찾아온..

낯모르는 이들과  뒤섞여 어둠 속에 오르는 산길이지만, 

마치  한동네 지인들처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는 사람들이...

왠지 모두 친근한 느낌이고  마음이 편한 것은...

아마도

이 거대한 태백산의 어둠이 우리들에게  주는 

어떤  포근함 때문이리라.

 

...태백산  여러 등산로 중에서  이렇게 유일사매표소쪽에서  올라가는,

남동쪽 등산로가  가장 무난하고 아마도 쉬운 코스인가  보다.

장군봉이 있는  정상까지...

매표소에서  도합 4km~  천천히 걸어도 2시간 거리.

스키장 코스 같던 넓은 길은 차츰 좁아지다가...

나중엔  폭 1m 남짓한  아담한  등산로로 변신~

그러나  정말 신기하게도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단한번도

길이 험하다거나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않는다.

그만큼  오르기 쉽고  그래서  이렇게들  전국에서  몰려왔을 터.

 

정상이 가까워지니...

저멀리  수평선 같은  새벽구름띠가  은은하게 붉은 빛에 물들어 가고 있다.

여기저기서  벌써  그 아름다운 하늘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사람들~

스마트폰으로, 소형카메라로,  망원렌즈가  달린  전문가용 카메라도

많이 보였다.   정말  멋진  새벽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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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28분...

드디어  정상에 도착!

와우~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온다.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  1567m...

하늘아래  탁트인  동서남북~ 그 어디도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모든 산줄기와  능선들이  바로  우리들  발 아래 있다.

 

회색빛 겨울산맥들이 힘차게  사방으로 뻗어나간  그 장엄한 위용은~

가끔 벽걸이 카렌다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바로  그  모습.

아...  " 위풍당당 " 이란,   바로 이런 모습을  말하는  것이겠다.

 

산맥과  산맥, 

가까이에서  멀리로  이어지는  크고 작은 능선들...

 

마치  짙은  먹을 갈아.. 

큰 붓으로 단번에 힘차게 그려낸 거 같은  한폭의  동양화~!

 

그리고..  이제 일출이다.

아침 7시 33분... 드디어  해가 올라온다.

 

먼 바다 저녁 석양처럼  붉은  노을과 구름띠 속에서,

슬며시  고개를 내미는...

뜨거운  용암같은  노오란 불덩이~

무언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뭉클하는 게 있었다.

 

잠깐 사이에  어둠은 어느새 다 걷히고...

장군봉 정상 비석과  장군단,  그리고  저만큼 떨어져 있는  천왕단까지

사람들이  몰려들어  잠시  혼잡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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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단~

삼국시대 이전부터  이 태백산 장군봉에서  제(祭)를 올리던  곳으로,

모두 세 개의 제단이 있고...  높이 2.5m 정도의  사각형 제단인데

천왕단은  하늘에,  장군단은  사람(장군)에,  하단은  땅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  하죠.

 

규모가 가장 큰  원형의  천왕단은, 

장군봉 비석에서  빤히 보이는  능선  300m쯤에  있는데..

산꼭대기에  이같이 큰 제단이 있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여기가  유일한 곳이라 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산악회마다  시산제( 始山祭 )를  지내느라,

우리도 차례를 기다리며  한참을 대기했다.

대부분  북어포나  과일 등.  한 두 가지만   그대로 놓고  제를  지냈지만...

우리  북부교우회는  정말  명문고답게^^ 

아주 제대로 준비한  시루떡과  과일과  북어포를  쟁반에 담고, 

막걸리를  따라  하늘에  제를  올렸답니다.

우선 삼배~  술 따르고   조금 길었지만... 

멋진 축문을  송재혁 산행대장이  낭랑히 읽고,  다시 삼배~

모두  여섯 번씩  절을 하며  제를 올리니...

다른 산악회 사람들이 빨리 좀 하라고들 투덜투덜~ㅎㅎ

 

하긴 그럴만도  한 게.. 이곳  장군봉 정상에는  손끝이 아릴 정도로

계속  칼바람이  불고 있어서.. 새삼  추위를  실감케 했거든요.

그렇게  정상에서 한 30분 정도 있었더니  나중엔  발도 시리더라구요.

북부교우회 플래카드를 그  찬바람속에 펴들고  기념촬영...

언제나  우리 모든 사진을  책임지는   윤이수군  폰이 밧데리부족이라,

회장님 폰을  빌려  몇장 더 찍어대고...

 

아무튼  우리는  기념촬영까지 무사히 마치고  이제  하산길로....

추운데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려있어  후다닥  서둘러  내려온 곳이

장군봉 조금 아래쪽에 있는  망경사  쉼터.

간이 매점도 있고  화장실도 있는데다  무엇보다  바람이 불지않아서

우리일행들이   눈길 한쪽에 자리를 잡았죠.

버너에  물을 끓이며  컵라면  먹을 생각들에  모두 빠져있는데...

 

아뿔싸!!

우리  차경열 회장님이  문득 안보입니다.

이리저리 인원점검을 하고  주변을  모두 찾아봐도  오리무중...

큰일 났습니다.

산에 왔다가  하필이면  회장님을  분실했으니...ㅠ

 

휴대폰은...

아까  산위에서  우리 윤이수군이  회장님 스마트폰을  빌려 찍고나서...

그대로 갖고 내려온 터라   본인과  연락할 방법이  전혀 없네요.

이거 참...야단났습니다...ㅠ

더구나  그 회장님폰은  자동으로  화면이 잠겨버려서  조작불능...

혹시라도  전화수신은  가능한가 해서  걸어봐도  벨도 안울리고...

(남의 폰을 빌려  전화라도  해주면 우리가 받을텐데 말입니다...ㅠ)

 

걱정들을  해보지만...

좌우지간  모두들 배는 너무 고팠던 터라  컵라면 먹는 동안은  잠시

즐거운  분위기로  갑니다~

손석헌 후배가  꺼내놓는  양주 두병이  있어  한결   훈훈한  우리 아저씨들^^

(길 잃은  우리 회장님은  어디에선가  하염없이 걷고  있을텐데  말이죠...ㅎ)

 

뒷맛이  꼭  오가피주 비슷한 거 같은  양주...   짐빔과 

달콤한 카라멜 같은 향이  혀끝에  사르르 남는~  명품 꼬냑  헤네시 클래식~

모처럼  입들이 호강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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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오늘 산행일정  중에,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문수봉을  거쳐  하산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너무 춥고  배고파서..

누구하나  질문없이  사람들 따라  내려온  것이  문제였나보다.

한참이 지나도..  그 누구의 휴대폰도..  벨이 울리지 않는다. 아휴...

날씨가 좋고..  개방된  등산로가  워낙 안전해서..

혹시나..? 하는  다른  걱정은  안하지만,  연락이 이렇게도 없으니

모두들  답답한  마음뿐...

부회장  용철이(69회)는  나를 타박하며 놀린다.^^

 

" 아,  형..  도대체  경열이형  몇기냐고??  하여간 68회가  문제야, 문제!! "

 

...언제부턴가  우리는  머릿속의 기억창고를  다 비워놓고~

세상에  온갖  기억해야할  모든 것들을  스마트폰 하나에  넣고  살아간다.

자주 통화하던 번호도...

막상 이름이 아닌  번호로  눌러보려하면  그  11자리 숫자가  전혀 생각나지 않는 일...ㅠ

이러니  도시인들은  치매가  더 빨리 올 지도 모르겠다.

 

회장님이  어디로 내려오든...

우리 하산 집합장소는  원래부터 남서쪽 당골광장이니..

일단은 모두 내려가기로 했다.

완만한  하산길~ 4km 내내  마음이 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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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골매표소와  석탄박물관이  있는  당골광장...

매년  태백산 눈꽃축제가  열리는  장소랍니다.

눈과  얼음조각을  만드느라  광장에  가져다 놓은  거대한  눈덩이 위에서

전기톱까지 동원하며  일하는 사람들이 있군요.

우린  바로 앞 식당에 모여앉아  비로소 따뜻한 오뎅국물에

속을 데우며  옥수수로 만든 동동주도  한잔씩  나누는 시간...

바로 아래 있는  도립공원 관리사무소에 가서,

재혁이가  회장님 찾는  방송을  한번 하고 오겠다...합니다.

 

" 야.. 관리소 가면,  아마도

물어보는 첫마디가  잃어버린  아이가  몇살이냐..?? 고 할껄...ㅎㅎ "

그렇게 농담들도 해보지만...

아무튼  모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우린  방송도 하고, 

주차장 내려가는  길목엔 한사람  나가 지켜 서있고...ㅠ

그리고  마침내... 

 

조금은  쓸쓸한? 표정의 

우리 차경열 회장님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휴...^^

 

...짐작한 대로 

사람들 무리에 쓸려  당연히 문수봉 쪽으로  가다보니,

어느새  아무도 곁에 없더라는 것.

다른 이 전화를  빌려  걸어보기도 했지만,  생각나는 건  틀린 번호였고...ㅠ

그래서  그냥

내친 김에 조용히  혼자만의 산행을  좀 즐기며 내려왔노라는~

믿거나말거나...^^

 

짓궂은 후배들은, 

혹시  산에서  이쁜 아줌마  보고  쫓아갔냐고들...^^

...우리는 모른다. 그가 3시간 넘게 우리와 헤어져 겪었을 그 외로움을..

그리고  어떤 시간들은 사람을 한층  더?  성숙하게 하기도 한다는 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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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가  지나도  이 멋진  산을 보러  계속  올라오는  등산객들~

이쪽  당골매표소 주차장도  밀려드는  사람들로  온통 북새통이다.

후배 두명이  택시타고  가서, 

아까 출발지 주차장에 세워 둔 우리들 차량을  가져왔다.

 

정말  아쉽지만...

햇살이 나서  이제는 더욱 눈부신  태백산을  뒤로 하고,

서울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회장님을  분실?하는  실수도 있었지만,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았고..

새하얀  겨울눈밭 산행길,  새벽 노을과 일출~

 

또 무엇보다도  장군봉에서 바라보던  위풍당당...!

동서남북 끝도 없이 뻗어나간  산맥들과 구름 능선~

마치  우리민족의  오랜 혼()이 서린 듯한...

씩씩한  산어깨들이  내 마음속에  가득 들어온  하루였다.

 

...산은 그렇게  새삼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모든 시간들의 무상함과  바로 지금 살아있음의  소중함..

어쩌면  사람들은,

때로는  외로워서 산에 가는지도 모른다.

산에 올라

산을 보며...

산이 주는 그 웅장한  의연함으로 약한 마음을 치유하는 일.

 

하지만  우리는  오늘 외롭지 않다.

북부 교우회,  이 다정한 사람들이 함께 있어서...^^

 

                                                           ...END

 

                                                     

PS : 무사히  서울 출발지로 돌아온  우리들은~

         인근 동네가  자기 나와바리라고  주장하는,  노용철  부회장이  데려간 곳.

         도봉산 입구  어느 식당에서  푸짐한  김치찌개와  막걸리, 소주로...

         즐거운 뒤풀이를  했답니다. 

         언제나 반가운  이용주 선배님 오셔서  따뜻한  격려의 말씀도 있었구요~

         

         여러분~

         금년 새해에도  우리 휘문 북부교우회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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