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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漢詩-9, 눈 내린 이별길


눈 내린 이별길

백광훈(白光勳, 1537~1582)



어젯밤 달이 밝더니 오늘밤 눈이 내려

달은 내 맘을 알고 눈은 님을 붙드네.

내일 아침 홀로 남쪽 길 떠나실 제

흐느끼는 강물소리 그대 한 번 들어보시구려.



代琴娥別鄭
明府 대금아별정명부

昨夜月明今夜雪 작야월명금야설

月知妾意雪留君 월지첩유설류군

明朝獨去驛南路 명조독거역남로

嗚咽江流君試聞 오열강류군시문



오늘밤 눈이 내려 길을 막았는데도 내일 떠날 수 있으면 떠나보시오.

지금 남쪽은 따뜻한 봄이 오고 있으니 오늘밤 내린 눈이 모두 강물이

되어 흐를것이오. 그 흐느껴 우는 소리 들어보시구려.

내 마음은 이렇게 아프게 해놓고 그대가 떠날 수 있는지,

어디 한 번 봅시다!


제 2구의 '달은 내 맘을 알고 눈은 님을 붙드네.'는 참으로 묘한

구절이다. 어젰밤에는 휘황찬란하게 밝던 달이 님을 보내고 싶지

않은 내 맘을 알고는 오늘 밤에는 눈그름 뒤로 살짝 숨었으리라...


이 시는 백광훈이 금아
琴娥라는 여인을 대신해서 그녀가

떠나보내는 정명부(정명부)에게 지어준 시이다. 이 시를

받고 떠나는 사람의 마음은 과연 어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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