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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漢詩-8, 落葉은 그리웁다 말을 하고...

落葉은 그리웁다 말을 하고 ; 懷人 회인

바람에 날리는 낙엽, 그리웁다 하고

비 맞은 차가운 꽃, 보고 싶다 울부짖네

오늘밤 꿈속에서 그대 만날 때면

작은 누각 서쪽에 하얀 달 떠 있겠지.

懷人 회인

落葉風前語 낙엽풍전어

寒花雨後啼 한화우후제

相思今夜夢 상사금야몽

月白小樓西 월백소루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사람들, 그리움이 한이 되어버린

사람들. 바람에 떨어지는 그 흔한 낙엽과 비온 후 지는 그 흔한 꽃잎에도 가슴이

아프고 애가 끊어진다. 그래서 낙엽이 말을 하고 꽃이 울부짖는 것처럼 느껴지니,

낙엽과 꽃은 바로 시인의 분신이 되었다.

시인의 이름은 알 수 없다. 다만 선조의 사위이자 척화오신 斥和五臣의 한 명인

신익성의 여종으로만 전해진다. 그렇다면 신분의 한계 때문에 사랑을 이룰 수 없

었던 것일까? 남의 집에 매여 있는 노비라는 한계 때문에 님을 찾아 떠나가지 못

했던 것일까?

결국 이 여인도 현실에선 애인을 만나지 못하고 꿈속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는

수밖에 없었다. 꿈속에서나마 애인을 만날 때면, 저기 예쁜 자그마한 누각의 서

쪽으로 둘만의 사랑을 축복이나 해주듯이 하얀 달이 행복하게 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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