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6 燈火 등잔불 外
등화 燈火 - - - -> 등잔불
流水無情不復來 유수무정불부래
春風秋月興誰杯 춘풍추월흥수배
今宵說盡平生志 금소설진평생지
會事燈火落又開 회사등화락우개
저 흐르는 물은 무정하여 다시 오지 않으니,
봄바람 불고 가을 달 뜰 때 뉘와 술잔을 나누랴.
오늘밤 평생 품은 뜻 모두 말할 것이나니
등불도 그렇다는 듯 꺼지려다 다시 밝아지네.
흐르는 물처럼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오늘밤 고백을 놓치면 봄바람 불고 가을 달이 밝을 때,
그 흥취를 함께 즐길 님이 없어
쓸쓸하게 보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밤 마음속에 품은 듯을 모두 말해버랄 것이다.
이렇게 결심을 하고 나니 등불도 나의 마음을
알았다는 듯
힘없이 꺼지려다 다시 밝아지고,
나도 노심초사하여 기진맥진했다가
다시 힘이 솟는 것 같다.
오늘이 가기 전에 고백을 해야겠다는 시적 자아의
결연한 의지를 등불도 아마 알고 있는 듯하다.
이 시의 작자인 김운초의 본명은 김부용金芙蓉으로
황진이黃眞伊, 이매창李梅窓과 더불어
조선 3대 시기詩妓 중의 한 명이다.
부모를 여의고 12살에 기적에 오른 후
타고난 자질과 영특함으로 이름을 날리다가,
19살에 77살의 연천淵泉 김이양金履陽을 만나
서로 깊이 사귀게 된다.
후에 김이양이 기적에서 빼내어주자,
그의 소실이 되어 거문고를 타고
시문을 지으며 여생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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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曲 강남곡
嫁得瞿塘賈 가득구당가
朝朝誤妾期 조조오첩기
早知潮有信 조지조유신
嫁與弄潮兒 가여롱조아
[감상]
구당협(瞿塘峽)에 사는 상인에게 시집을 온 나.
그이는 매일 나하고 약속한
귀가(歸家) 기일을 어기기가 일쑤이다.
조수(潮水)가 때에 따라서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차라리 조수를 데리고 노는 뱃사공이나 어부에게
시집갔을 것을…
[해설]
악부 시집 중 한대(漢代)의 상화곡(相和曲)에
<강남곡(江南曲)>이 들어 있고
육조(六朝)의 청상곡(淸商曲)에는
<강남롱(江南弄)>이 수록되어 있는데,
대체로 강남 일대에서 불려지던
민가(民歌)들이다.
이익(李益, 748~827)은
청상곡을 모방하고 참고해서 이<강남곡>을 지었다.
한 상인의 아내가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갖가지 생각을 다 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리운 사람끼리-박인희_128_28.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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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夜奇邱員外 추야기구원외
悔君屬秋夜 회군속추야
散步詠凉天 산보영량천
空山松子落 공산송자락
幽人應未眠 유인응미면
가을 밤이면,
그래서 그런지 그대 생각이 나오.
그래서 바깥에 나가
한산한 데를 찾아 거닐면서
초가을 날씨를 음미(吟味)하며
시(詩)를 읊조리다 보면,
텅 빈 산 속에서 솔방울이
하나씩 하나씩 떨어지고…
나는 다시금
그대 생각에 젖는다오.
은자(隱者)이신 그대여,
당신도 지금 잠 못 이룬 채
어딘가를
서성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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