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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漢詩-5, 그네 타는 아가씨

그네 타는 아가씨

봄 한철의 풍경. 봄날을 즐기려고 동네 아가씨들은 다투어 그네를 타려 한다.

그런데 혹 그네를 타는 목적이 딴 데 있는 것은 아닐까? 저쪽 제방 근처에서

백마를 탄 채 금채찍을 들고 짐짓 여유를 부리고 있는 도령은 누구일까?

두 번째 시에서는 그네 타는 아가씨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예쁜 웃음이 허공

에서 떨어지니 이를 쳐다보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하얀 치마는 펄

럭이고 고운 두 손은 그네의 원앙줄을 꼭 잡았는데, 그 가녀린 허리는 버드나무

에 부는 산들 바람도 견디지 못할 듯 한 번은 앞으로 한 번은 뒤로 휘청거린다.

아니나 다를까, 그 가는 허리의 주인공은 그만 금색 봉황 비녀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구경하던 총각들이 서로 주우러 뛰어갈 것은 뻔한 일. 비녀를 주워

들고 좋아라 뽑내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렇게 해서 또다시 새로운 사랑이 시작된다. 비녀를 건네받으며 아가씨가

묻는 말.

"도련님은 어디 사시는 분이세요?"

"나는 저기 푸른 버들가지가 발처럼 늘어선 저 집에 산다오."


其一

하얀 모시 치마저고리에 붉은 허리띠

서로 끌며 아가씨들 그네타기 다투네.

제방가 백마 탄 이, 뉘 집 도련님일까

금채직 비껴들고 짐짓 떠나질 않네.


추韆曲    추천곡

白苧衣裳천裙帶    백저의상천군대

相携女伴競추韆    상휴녀반경추천

堤邊白馬誰家子    제변백마수가자

橫駐金鞭故不前    횡주금편고부전

※ (註): 그네 추, 꼭두서니 천 … PC에 해당 漢字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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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二


붉어진 두 뺨에 땀방울 맺히고

아리따운 웃음소리 허공에 떨어지네.

보드라운 두 손으로 원앙줄 잡았고

가는 허리는 버들 바람도 견디지 못할 듯.



粉汗微生雙검紅    부한미생쌍검홍

數聲嬌笑落煙空    수성교소락연공

指柔易着鴛鴦索    지유이착원앙삭

腰細不堪楊柳風    요세불감양류풍

※ (註): 뺨 검



其三


구름 같은 머리의 금봉황 비녀 떨어지니

구경 나온 도령 주워 들고 뽐낸다네.

수줍어 몰래 묻길, 도련님 어디 사시나요?

푸른 버들 드리운 저기 저 집이라오.



誤落雲환金鳳차    오락운환금봉차

遊郞拾取笑相誇    유랑습취소상과

含수暗問郞居住    함수암문랑거주

綠柳珠簾第幾家    녹류주렴제기가

※ (註): 쪽진머리 환, 비녀 차, 부끄러울 수

※지은이 : 임 제 ( 林 悌, 1549 ~ 1587 )

......................

임금님의 과제와 달래처녀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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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에게 외아들이 있었는데 며느리를 고르게 되었다.
앞으로 이 나라의 왕후가 될 사람이므로
가장 슬기로운 처녀를 찾는 것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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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이 며느리를 뽑는다는 광고를 듣고
아름다운 처녀들 수백명이 궁전으로 모여 들었다.
임금님은 이 처녀들에게 시험문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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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에게 쌀 한되씩을 주겠다.
이것으로 한달 동안을 먹다가 다시 모여라."


처녀들은 큰 걱정이었다.
쌀 한 되라면 사흘이면 다 먹어 버릴만한
                                
적은 쌀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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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떤 처녀는 멀겋게 쌀물을 끓여서 마시기도 하고
어떤 아가씨는 처음부터 굶기도 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처녀들은 아예 포기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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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처녀들 중에 달래라는 어여쁜 소녀가 있었다.
달래는 임금님의 쌀을 앞에 놓고 밤새도록 연구를 했다.

"훌륭한 임금님께서 이런 엉터리 시험문제를 내실 리가 없다.
임금님의 생각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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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어서야 달래는 무엇을 깨달았는지
무릎을 탁 치고 방실 웃었다.
달래는 곧 부엌에 가서 그 쌀 한되를 가지고 몽땅 떡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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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예쁜 옷을 차려입고 시장에 나갔다.
임금의 며느리감쯤 되는 이 아름다운 처녀가 떡을 파니까
참 팔리기도 잘 했다.
동네 총각들이 서로 앞을 다투어 떡을 사먹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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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는 떡 판 돈을 가지고 다시 쌀을 팔아 떡을 만들었다.
이제는 더 많은 떡을 만들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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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래는 떡장사에서 아주 재미를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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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남들처럼 굶는 것이 아니라
장사해서 번돈으로 먹고 싶은 것을 실컷 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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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까 몸도 건강해지고 떡판을 이고 다니며
햇볕에서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얼굴도 알맞게 타서 더 아름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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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이 지나고 마감날이 되었다.
임금은 높은 보좌에 앉아서 궁궐로 들어오는 처녀들을 보고
얼굴을 찌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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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거에 탔거나 아버지 등에 업혀 오는 처녀들은 사람이 아니라,
뼈만 앙상하게 남은 송장들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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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달래가 들어왔다.
달래는 힘차게 두 팔을 흔들며 들어왔다.
그 뒤에는 쌀가마니를 가득 실은 소달구지가 따라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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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께서 주신 쌀 한 되로 장사를 하여
그 동안 제가 잘 먹고 남은 것이 한 달구지나 되었사오니 받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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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은 달래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기뻐하셨다.
그리고 한 말씀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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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는 있는 것을 앉아서 먹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해서 그것을 불릴 줄 아는 참으로 지혜로운 규수구나.
이 나라의 왕후는 일하기를 즐거워 하고
지혜가 있는 달래가 되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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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 받고 살아갈 길은

지혜 있는 달래가 되어 살아감이 마땅할지니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계속 엉뚱하게 고만하지 말고

내게 있는 떡 한 되 모든 자료를 잘 이용할지니

그러면 엄청난 행운이 내게 따라 올지니라.

겨우 떡 한 되로

이 본능적인 불만족으로 그릇된 삶을 살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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