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메인

휘문교우회 로고
📖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사는 이야기 중 하나


막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막내가 귀에서 피를 흘리고 있단다.

놀란 호랭이가 달려가고 멀거니 앉아 걱정만 하고있는데

간 지 꽤 되었는데도 연락이 없길래 목 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전화를 했더니 막내가 받는다.

자기 딴에는 코를 많이 풀어서 그런 것 같단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귀에 이상이 있다고 해서

상동이 한테 갔다가 하도 엄살을 피워 치료를 못하고

결국 종합병원에 가서야 치료를 했던 기억이 난다.


만만하고 이럴 때 귀찮게 할 수 있는 게 친구고 동창이다.

지난 5월에는 빈집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무단 침입이라고 땡깡을 피우던

이웃때문에 근서를 귀찮게 했고 후배를 닥달했었는데.....


"뭐 8년전에 한 수술이 지금와서 뭔 문제가 되겠어? 큰 일 아닐거야."

진료 기록이 남았는지 상동이는 날짜와 진료 기록을 확인하고

걱정이 태산인 듯 불안해하는 내게 제주시에서 이비인후과를 운영하는

대학 동문을 알려주면서 가게되면 미리 연락을 달란다.


비행기를 택시 부르듯 태워서 상동이네 병원까지 날라갈 능력은 내게 없다.

제주도 사는 동문들 중 병원하시는 선배가 계시다기에 제주 지부 총무에게도

전화를 걸어 여차직하면 튀어 가 떼를 쓸 준비를 했는데.....

읍내 병원에서 외부에 염증이 생긴 거니 주사맞고 약 먹으면 된단다.


...내가 아프면 대충 어디가 어떻게 아프구나...

정 견디지 못하겠으면 어디로 가면 되겠다...싶은데

새끼가 아프니 이건 무진장 답답하다.


지방 대부분이 그런다는데 여기 제주는 고입 시험이 있다.

3학년 총원이 11명이라는데 방학때도 자율학습이라고 학교를 간다.

어머니 귀가 아파요.

12시도 안되었는데 막내놈이 전화질로 꾀를 부린다.

그 꾀를 호랭이는 알아도 너무 잘 안다.

안돼. 4시에 학교 끝나면 데리러 갈께.


아침부터 아프다고 난리다.

결국 막내는 오늘 학교도 안 가고

나와 호랭이는 교육을 받으러 가는 것도 포기했다.


그러고 지금 하는 짓은 무한도전, 런닝맨, 1박2일을 다시보기로 느긋하게 보는 중이다.

저걸...패대기치고 싶어 미치겠는데

눈만 마주치면 어, 어머니 귀가 잘 안들리는데요...하며 호랭이를 부른다.

야, 이시키야!

나도 보고싶은 드라마가 줄줄이 대기중인데!


제주도 월림리민 삼보.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