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부에 진오가 올린 한문이 그럴듯한 것같아 제목으로 달았다.
올 여름 이곳 제주도는 후끈 달아 올라있다.
작년 첫 여름을 맞이할 때만해도 역시 시골이라 시원~하구나...며 좋아했는데
올 여름은 징그럽게 덥다.
태풍 3개가 생겨났으면서도 경로에서 벗어나 적당한 비도, 적당한 바람도
외면하고 오로지 열기만 가득한 여름이다.
그러던 14일 아침,
오랜만에 등록된 전화번호가 뜨면서 벨이 울린다.
용순이 전화다.
골프 멤버가 제주도로 왔단다.
섬에 묻혀 사니 반갑기 그지없다.
끼워만 준다면 공만 주우러 다니는 역할도 즐거울 것같았지만
누구랑 같이 왔는지 들어보라고 바꿔주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떠올리는 순간!
그냥 니들끼리 놀다가 저녁때 얼굴보자고 얼른 마음을 바꿨다.
누구길래?
있다.
알리미 하는 내내 못살게 굴고 쓴소리, 잔소리로 두통이 아닌 골통을 앓게 하던 노 ㅁ.
성이 조씨에 영완이라는 이름을 쓰는 노 ㅁ이다.
아~
낮에는 좀처럼 내리지않던 비가 내린다.
덥다 핑계대고 나가지 말까 하는 생각까지 했는데
또 그노 ㅁ의 잔소리, 쓴소리를 들으라는 듯 비가 내리면서 날까지 선선해진다.
우황청심환까지 들고 나가려다 그냥 나갔다.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나들이하는 터라 사물이 새롭다.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안 왔으면 크게 후회할 뻔했다.
대전의 남 재욱이, 이 명우, 분당 곽 행근이, 이 건주가 반갑게 맞아준다.
눈 크고 수삼년전 사위까지 보고도 할아버지 소리를 못 듣는 쓴소리, 잔소리쟁이에
극구 페르시아 왕자는 아니라면서도 은근 즐기는 용순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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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머물러 준 제주는 이틀내내 선선한 날씨였다.
이틀째 선배네 식당에서 간단하게 한잔하고 그냥 가기 아쉬우니
40분이 걸리는 우리집까지 오밤중에 끌고 오면서 내내 걱정했다.
저노 ㅁ의 쓴소리, 잔소리쟁이노 ㅁ 이 호랭이한테 또 뭔 소리를 할까....
작년 제주로 내려올 때 집들이때 쓰라고 용순이가 준 수정방이라는 술은
이미 작년 이맘때 가족동반으로 놀러온 4년 후배녀석 뱃속에 들어갔고
다들 연 이틀 마신 술에 녹초가 된 듯해 차만 한잔씩 마시고 가기로 했다.
집에 들어가면 담배를 피우기 눈치보이니 밖에서 차 한잔씩 마시기로 했는데
그노 ㅁ의 잔소리, 쓴소리쟁이 놈은 오자마자 개 두마리 붙잡고 씨비다.
....영완아.
그 개들이 니말 잘 들은것 같지?
내가 니들 만나러 가기 전에 오늘 혹시 승질 드러운 놈 올지 모르니 날 봐서 참으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니 말 듣는 척 했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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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순이, 영완이, 건주, 재욱이, 행근이, 명우.......
목이 아파서 못 온 종진이.....
不亦樂乎니라~~~
제주도 월림리민 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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