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溪西野譚(계서야담) ◈
(조선 선조조의 名 宰相(명 재상) 柳成龍(유성룡)에 얽힌전설)
柳成龍에게는 바보 숙부(痴叔·치숙)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콩과 보리를 가려 볼 줄 모를정도로 바보였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숙부가 柳成龍에게 바둑을 한 판 두자고 했다. 柳成龍은 실제로, 당대 조선의 國手라 할만한 바둑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어이없는 말이었지만 아버지 항렬되는 사람의 말이라 거절하지 못하고 두었는데 결과는 柳成龍이 져 버렸다.
이에 柳成龍은 숙부가 거짓 바보 행세를 해 왔을 뿐, 異人(이인)이라는 것을 알고 의관을 정제하고 절을 올리고는 무엇이든지 가르치면 그 말에 따르겠다고 했다. 그러자 숙부는 아무 날 한 중이 찾아와 하룻밤 자고 가자고 할 것인데, 재우지 말고 자기한테로 보내라고 했다.
실제 그날, 한 중이 와 재워주기를 청하자
柳成龍은 그를 숙부에게 보냈는데 숙부는 중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네 본색을 말하라고 해 그가 豊信秀吉(풍신수길·토요토미 히데요시)이 조선을 치러 나오기 전에 柳成龍을 죽이려고 보낸 자객이라는 자복을 받았다.
그리하여 柳成龍은 죽음을 모면하고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영의정의 자리에서 사실상 그 국난을 극복하는 주역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모두 바보라고 부르던 그, 異人(이인)이 위기의 조선을 구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전에 없는 위기에 처해 있는 것 같다. 안팎의 사정이 모두 그렇다. 밖으로는 북한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으로 끊임없이 도발을 하고, 핵폭탄을 들고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 내부에 있는 불안 요소도 그 못지않게 위험한 것 같다. 이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것을 한 마디로 ‘妖氣(요기)’라고 부르고 싶다.
약 10년 전부터 천박하고 경망한 기운이 일더니 그것이 점점 더 커져서 이제 妖邪(요사)스러운 기운이 되어 국론을 분열시키고 國事를 그릇되게 하고 있어 나라가 여간 어려움에 처해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그 어느 때 못지않은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문교부와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碩學 黃山德선생의 명저 <復歸(복귀)>에 한민족은 절대로 絶滅(절멸)하지 않는다고 하고, 그 이유를 임진왜란을 예로 들면서 이 나라는 위기를 맞으면 큰 인물들이 집중적으로 나왔는데 그것은 우리 민족이 그런 저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임진왜란을 되돌아보면 그 말은 틀림이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난을 전후하여 將帥로는 李舜臣, 權慄이 있었고, 정치인으로는 柳成龍, 李德馨(이덕형), 李恒福(이항복)이 있었으며 종교 지도자로는 西山大師(서산대사), 四溟大師(사명대사)가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조선 오백년을 통틀어 몇 사람 나올까 말까 하는 큰 인물들이었다.
그런데 누가 보아도 지금은 이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이 분명한데, 사실은 위기가 아니라는 말인지, 어째서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가 의문이다. 또 위에서 이야기한 그, <계서야담>에 나오는 痴叔과 같은 異人은 왜 볼 수 없는 것인가,
지금이 위기의 시대인 것은 맞고, 그러한 위기에 나라를 구할 뛰어난 인물들도, 옛 이야기 속의 그 異人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그 큰 인물이요, 異人인 것이다.
그러니까 불을 켜 들고 골목을 누비며 어떤 救世의 인물을 찾아다닐 것이 아니라 선거에서 투표를 바로 하면 그 사람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요, 사명대사요, 유성룡 대감을, 조선을 구한 異人, 痴叔인 것이다.
그리고 妖氣를 척결하기 위해서, 사특한 귀신을 쫓는 데 쓸 붉은 피를 얻으려고 애꿎은 말을 잡을 것도 없이, 투표를 바로 해서 그런 사람을 내쫓으면 그것이 곧 이 나라를 반석 위에 앉히는 일이 되는 것이다. (펌)
![]() |
- 14378 휘문69회 송승범 69회 동기회비 결산(2012.6.20) 2012-06-20
- 14377 휘문60회 나영길 6 .25.을 상기하자 2012-06-20
- 14376 휘문60회 나영길 溪西野譚(계서야담) 2012-06-20
- 14375 휘문56회 김근배 치매 예방법 50가지 2012-06-20
- 14373 휘선회 이재현 도일봉 답사기(7월1일 산행지)... 2012-06-19
- 14372 휘문64회 이창수 2012년 하기 야유회를 다녀와서~ 2012-06-19
- 14371 휘문60회 나영길 인생의 길라잡이 8제 2012-06-19
- 14370 휘문60회 나영길 음악이 흐르는 슬라이드 - Beatiful Places in the world 2012-06-19
- 14369 WAC 서동영 산악연맹소식 2012-06-19
- 14368 휘증회 안용진 Elliott Wave 2012-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