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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도 구렁이 사진 올려볼까나?ㅎㅎ


닭장은 늘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언제부턴가 원치않은 객식구가 많이 늘어났는데 ...쥐다.

밤만 되면 닭장안에 남은 닭 사료를 먹어치우며 공생하고있는데

함께 있는 오리가 쥐를 가끔 잡는지 쥐의 사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얼마전 닭들이 난동을 피우고 오리들도 꽥꽥 거리는 품이 심상치않다.

으헉!

암탉이 알을 품고있는 둥지에 알을 품고있넌 암탉은 쫒겨나고

뭔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뱀이다!

근데...존나 크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쇠스랑을 든 팔이 덜덜 떨린다.

이미 알을 하나 잡쉈는지 움직임이 느릿하니

설마 너같은 초보 촌놈이 날 잡겠냐?...하듯 별로 도망갈 생각도 없어보인다.

쇠스랑을 눈 딱 감고 내리치니 알 하나가 같이 께지면서 등짝을 찍혔나보다.

그제야 슬슬 횟대를 타고 내려간다.

쇠스랑 사이로 대가리가 걸린다.

슬쩍 각도를 돌리니 아싸! 이놈이 걸려서 따라 나온다.

농기구의 기능도 참 다양하다.

곡괭이를 동원해 대가리를 내리 찍으니..... 으흐흐!

꿈틀~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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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스랑이며 곡괭이를 보급해준 아내가 인증샷을 찍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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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그놈 참 크다!


닭도 오리도 키우는 놈이라 잡아먹지도 못하는 처지에

뱀 고아 먹자는 소리가 차마 떨어지지않는다.


사체 처리는 계분을 썩히는 구덩이에 속을 파서 묻는 것으로 끝냈다.

귀농 동호회에 올리니 구렁이라며 구렁이는 집 지키는 영물인데

왜 죽였느냐며 은근히 비난의 댓글이 올라온다.

"제주 할망들이 보면 큰일나니께 얼른 지우소."

"묻었다며? 그럼 집 지키는거 맞으니까 상관없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냅두면 또 알 먹으러 수시로 올텐데......




제주도 월림리민 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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