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뒤를 밟았다.
조금 오래 된 듯한 주택 2층.
따로 세를 살수 있게 지어진 그집은 자연스레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오픈 되어 있었다.
두근 거리는 가슴을 심호흡으로 가라 앉힌체 올라갔다.
약간 더워진 날씨에 열어 놓은 듯한 현 관 문.
그 사이로 들리는
TV 소리..
도마 소리..
된장찌개 냄새…
나란히 놓여진 남편의 구두와 그 여자의 신발.
신발코가 집안쪽을 향해 놓여진 것을 본 다 여사는 냅다 신발들을 들어
담밖으로 패대기 치듯 던져 버렸다.
그리고 한치의 망설임 없이 불쑥 들어갔다.
비스듬히 누워 TV 를 보던 남편이 너무 놀라 용수철 처럼 튕겨 일어났다.
제 집인듯 잠옷 차림이다…
여자는 칼을 떨어 트렸는지,
무언가를 떨어트리는듯
외마디 소리가 들렸고,
무시한 체 신발도 벗지 않고 안방인 듯한 곳으로 들어간 다 여사는
집에서부터 준비 해 간 망치로 침대와 마주 보이게 놓인
커다란 거울부터 있는 힘껏 내리쳤다.
와장창창창창!!!!!!!
그런 다음, 욕실로 갔다.
거기에 있는 거울도 사정 없이 내리쳐 산산 조각 내었다.
또한 그녀의 화장품이 있는 곳을 찾아 모든 것들을
망치로 내리쳤다.
한개 두개 세개 네개….
한번 두번 세번 네번…..
아니, 닥치는대로 내리쳤다는 것이 옳다.
개 자 식.
전번 외국에 다녀올 때 인심쓰듯 내게 사다준 것들이 여기에도 모두 모여 있군.
그러다 다 여사는 두들기던 망치짓을 잠시 멈추고 부러진 루즈조각을 집어 방바닥에 썼다.
“놀랬냐?
시작일 뿐이야!
멈추지 않으면 다음편은 더 근사할 거야!
실망하지 않을만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하도록!”
그리고 부엌으로 간 다 여사는 가위를 가져다 침대보며 이불이며 베갯속을 푹 푹 쑤셔
마구 마구 가위질을 해댔다.
화가 점점 더 치밀어 올라 참을 수 없던 다 여사는
부엌 바닥에 뒹굴고 있는 칼을 가져다 매트리스에 깊게 꽂아 이쪽 저쪽으로 깊숙히
쭉 쭉 갈라버렸다.
그래도 분이 가라 앉기엔 어림도 없다.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잘 끓었을 된장찌개 뚝배기를 통째로 들어다 침대에 엎어 버렸다.
두부며 호박조각들이 갈라진 침대 틈사이로 쳐 박혔다…
식탁에 차려진 오이 소박이,
반들거리는 것이 바로 무쳐 놓은 듯한 겉절이김치,
젓갈,
굴비 구이..
단내 나는 밥냄새도 오늘은 다 여사를 구역질 나게 했다.
막 먹기 좋게 차려진 음식들을 다 여사는 무표정으로 이리저리 들고 다니며
사방으로 고시레 하듯 뿌려 댔다.
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0년을 살면서 한번도 보지 못한 아내의 이런 행동과 모습에 혼이 나간듯
다 여사 남편은 저쪽 구석에 고무 나무 서 있듯 서 있었다.
그리고
다 여사는
집으로
돌아 왔다.
이제는 남편 몫이다.
다 여사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너' 할 탓이다 라고…
손바닥이 빨간 목장갑을 챙겨 간다는 걸 잊었던 것이 생각나듯
예리하게 손에 박혀 반짝이는 작디 작은 유리조각을 떼어내는 다 여사는
가슴속을 베인듯 아리고 아프다..
송 승 범 아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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