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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 여사 1




'다' 여사는 지금 부자다
.


그러나


하나도 행복 하지 않다
.



다 여사의 남편은 중소기업에 다니는 봉급쟁이였다
.

 

그러다 어찌어찌하여, 다니던 회사의 기술을 따로 받아

 

개인 사업체 사장이 되었다.

뭐 그렇다고 형편이 확 핀 건 아니었으며
, 오히려 위태 위태 했던 적이 더 많았다고

 

하는 것이 옳다.

 

그런데, 어느순간 사업이 불 일어나듯 일어나더니 정신 없이 바빠지며 돈이 들어 오기 시작했다.



 

다 여사는 일주일에 한번씩 서는 옆단지 아파트 장날에 가서 그래도 뭐 그럴 듯 해 보이는 옷을

 

하나씩 건져 오면 그런 날이 계 탄 날 인 것처럼 기분 좋은 그런 낙으로


욕심없이 살던 여자였다
.


그러나 지위가 돈과 함께 급상승해 슬 슬 백화점 나들이로 바뀌었다
.



그날도 다 여사는 쇼핑을 나선 날이었다
.

 

하늘 거리는 에메랄드 빛 실크 블라우스를 판매원의 입 달은 소리에 못이기는 척 구입 하며,

카드의 결재 소리에 희열을 느끼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낯설어 문득 문득 놀라곤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한달전 같은 백화점 귀금속 코너에서 특별주문, 세팅해 찾은


제법 알 큰 다이아 반지를 낀 손으로 뽐내듯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
.

쇼핑한 백들을 이손 저손으로 옮기며 때 놓친 점심을 먹으려 식당층으로 간


다  여사는 익숙한 남자의 뒷모습에 멈칫 섰다
.

남편이다
.


중키에 적당히 살집이 오른
, 명품양복이 내게 무슨 이라던 남편을  구슬려 폼나게


뽑아 입힌 저 옷
, 그리고 구두맞추어 입힌 저 와이셔츠그리고


옆에는 힐을 신어 남편보다 약간 더 키가 커  보이는 어떤 여자가 자연스레 팔짱을


끼고 있다
.



 

그들은 점심 식사 후 커피점으로 이동 하는 것 처럼 다 여사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다 여사에게만 보여주던 고른 이로 환하게 웃는 그 모습을 그녀에게도 보여 주며
,


팔짱 낀 여자의 손을 남편은 다독여 주고 있었다
.

 



뒤돌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차를 어떻게 운전해 집으로 돌아 온지 모른체


다 여사는 냉정을 찾으려 생수를 연거푸  들이켰다
.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길일까


한번도 예상치 못했던 일에 다 여사는 절망적 기분을 내려놓기 힘들다
.




2편에 계속...



송 승 범  아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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