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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배드민턴 예찬 1부


인생 초등학교를 졸업할 나이인 5학년 7반이 되고 보니 그동안 소홀히 해왔고 신경도 쓰

지 않던 몸의 이곳 저곳 구석 구석에서 반란이 일어 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걸어 다니

는 종합병원 같은 기분이 드는 요즈음 입니다. 소주가 너무 달아서 맛이 없던 시절에는

요즈음 젊은 분들이 즐겨 마시는 일명폭탄주를 마셔야 비용도 적게 들고 또 빨리 취할수

있어서 즐겨 이 방법으로 마셔댔고 한술 더 떠서 마셔 댈때는 소주병이고 맥주병이고 무

슨 병이든 병따개가 귀찮아서인지 그냥 이빨로  뚜껑을 퍽퍽 따서 마셔댑니다. 그리고

안주만 축내고 술은 조금만 하는 친구하고는 같이 술자리를 안합니다. 거기에 한술 더 떠

서 배가 부르면 술맛이 없다하여 항상 술마시기 전에는 일부러 배가 고플 정도로 몸상태

를 만들어 놓습니다. 어느 술집이나 가보면 안주가 도착하기 전에 기본반찬에 소주부터

나옵니다. 빈속에 일단 소주 한잔을 완샷에 집어 넣습니다. 캬~~~ 소리가 나오고 잠시

지나면 뱃속에서 신호가 짜리리리~~~하고 옵니다. 그기분에 몇잔 더합니다. 이제는 재

미가 없습니다. 맥주잔을 시켜놓고 거기에 폭탄을 만들어서 몇잔 합니다. 이제 술좀 마

신것 같습니다. 마시는 중에는 항상 왼손에 담배가 불이 붙어 있는 상태로 대기 중입니

다. 안주대신 담배가 안주입니다. 안주 안먹고 깡소주만 먹는게 멋져 보이고 친구에게도

폼이 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그렇게 거나하게 취해서 집에 와서는 그냥 이

빨도 안 닦고 샤워도 안하고 드러누워 잡니다. 자다가 일어 나서 차가운 냉수를 벌컥벌컥

들이 켜야 합니다. 그리고 또 뻗습니다. 한술 더떠서 술을 많이 마시면 코를 드렁드렁 골

면서 잔다고 합니다. 이런건 자는게 아니라 뻗어 있다고 표현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이 듭

니다.그 와중에 뱃속에서는 알코홀을 소화 시키느라 모든 내장들이 분주히 쉬지도 못하

고 밤새 고생하겠지요. 이런것은 꿈속에서도 알지 못하고 그냥 잡니다. 아침에 겨우 겨

우 일어 나서 일하러 나갑니다. 오전에는 일보다는 해장을 하든지 속을 어떻게 풀어야 하

나 하고 머릿속이 온통 그생각 뿐입니다.  그나마 많이 과음한 다음날은  물만 먹어도 올

라 옵니다. 아무것도 먹지를 못합니다. 겨우 겨우 점심이 지나서 뱃속이 진정되면 일좀

하는척합니다. 조금있다 보면 또 퇴근 시간이 되면서 누구한테 술먹자고 전화 안오나 기

다려 집니다. 전화가 안 오면 이젠 내가 직접 전화를 합니다. 술꾼들은 누구나 아무때나

부르면 달려오는 친구 한둘은 있습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또 일과가 반복됩니다. 일

일이 모든것을 열거 하지 않더라도 음주를 즐겨 하시는 분들은 공감하는 부분이 아주 많

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담배나 술을 안 하시는 분들이 보시기에는 이해를 못하시리라

생각합니다.

20대에는 위스키가 아주 달아서 설탕물 같습니다.

30대에는 위스키도 좋고 소주도 좋은데 소주는 너무 약해서 술같지가 않습니다.

40대에는 위스키가 조금 부담이 됩니다. 소주가 체질에 맞는것 같습니다.

50대에는 소주도 많이 마시기 힘듭니다. 맥주도 가끔 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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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철모르고 천방지축으로 살아 왔습니다. 요즈음은 병원에 다니기 바쁩니다.

안 가는 병원이 없습니다. 종목도 다양하게 안 가는 병원이 없습니다. 이런 제가 두달전

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곳이라 시간도 많이 안

걸리고 부담이 없어서 아주 좋습니다. 회원이 5~60명 정도 되는 동호인 모임입니다.인

사를 하고 회원 가입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허가를 받아서 집사람하고 구석에 있는 코트

로 가서 똑딱 똑딱 배드민턴을 시작 합니다.10여분이 지나니 저보다 한참 연배이신 듯한

할머니 두분이 와서 우리 부부와 게임을 하잡니다. 제 생각에는 이 할머니들께서 나이가

많으시니 많이 봐주면서 쳐야겠다고 생각하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믿어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할머니들 께서 그냥 살살 치시는데 우리 부부는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 조그만 코트안에 왜 그렇게 빈자리가 많은지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거의 제로게임에

가깝게 졌습니다.거기에 게임중에 목은 타는 듯이 아프고 그냥 온 몸이 꼼짝할수가 없습

니다. 마음은 날라 다니는데 몸을 돌부처마냥 땅에 붙어 있습니다. 마음은 훨훨 날라 다

닐것 같은데 몸은 정 반대 입니다. 아주 환장하고 죽을 맛입니다. 내가 왜 이러지? 이럴

리가 없는데...라고  애써 부정 하면서 다시 시도 하지만 아니 됩니다. 이제는 운동이고

뭐고 할수가 없는것 아닌가? 하고 걱정을 하면서 집에 돌아 옵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겠

다는 호기 보다는 기가 팍팍 죽습니다. 그런데도 오기가 생깁니다. 다음날 아침에 또 나

갑니다만 이제는 할머니고 할아버지고  전부 존경스럽게 보입니다.기가 죽어서 구석진

코트에서 사람하고 똑딱 똑딱 연습이랍시고 합니다. 오늘도 어떤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

에게 되게  터집니다. 경기중간에 물을 한사발을 마시고 합니다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숨도 가쁘지 않게 가볍게 우리를 가지고 노십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할아버지 할머

니께서 다리가 많이 불편 하십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이길수가 없습니다. 힘들게 움직여

야 한두걸음 뿐이것 같습니다만 무척 경기를 잘 끌어 가십니다. 이렇게 저렇게 어렵고 어

렵게 보름정도를 쉬지 않고 오기로 나갑니다. 온몸이 파스냄새만 납니다. 뿌리는 파스

붙이는 파스 거기에 관절이란 관절은 모두 삐그덕거리고 남들은 물도 먹지 않고 게임을

잘도 합니다만 우리는 물을 쉴새 없이 먹어 댑니다. 무릎 관절이 너무 아파서 조그만 파

스 한장에 30불씩하는 비싼것들도 몇장씩 사다가 놓고 교대로 붙이고 잡니다. 다행인것

은 아직 오기는 살아 있는지 죽기 살기로 달라 붙어 봅니다. 망신창이 몸으로 오늘도 배

드민턴 코트로 갑니다.이제는 저보다 한참 연배이신 6~7학년 선배님들이 요령과 더불어

여러가지 좋은 말씀들도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시면서 본인들의 소중한 건강 경험담도 말

씀을 해주십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요?한달이 되가니 몸에 이상이 오는것을 느

낄수가 있습니다. 항상 게임중에는 숨을 헐떡이던 제가 어느 정도 숨이 덜차고 또 물을

덜 마셔도 됩니다. 어느정도 셔틀콕을 따라 다닐수 있게 되었고 운이 좋으면 멋진 스매쉬

도 맥이고 게임도 가끔은 이깁니다. 이제는 재미가 나서 인터넷으로 배드민턴 동영상이

나 여러가지 관련 자료들을 모아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밤에는 시간만 나면 집사

람과 배드민턴 동영상을 보면서 서로 복식게임에 대한 전술과 생각들을 교환합니다. 이

럴때는 당신이 앞으로 가고 내가 앞으로 갈때는 당신은 이자리로 와서 있고  어쩌구 저쩌

구 서비스는 어떻게 어떤 자리로 멕이는게 우리에게 유리한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잠자리고 들어 갑니다. 아침에 코트에 나가면 어제 나눴던 이야기를 실제로 게임에 응용

을 해봅니다.  쉽게 되지를 않습니다만 예전과는 달리 잘 들어 맞는것도 꽤 많아 우리 부

부를 즐겁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혹시 배드민턴을 배우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제가 먼저 경험한 것들을 불러그에 올려 드리면 도움이 되지 않

을까하여 이것 저것 허접하지만 필요하다 싶은것들을 퍼 나르기 시작합니다. 퍼나르는

와중에 이것 저것 제 귀에 걸리는 것들이 있으면 아주 기쁩니다. 여러분들도 건강할때 건

강 지키시기 바랍니다. 혹시 늦었다고 생각하시는 많은 분들께서는 절대 늦었다고 생각

하지 마시고 도전해 보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유는 제가 속해 있는 동호회를 보면 거

의 대부분 70프로 이상이 65세 이상이시며 또한 거의 다리나 신체 이곳 저곳에 문제가

있는 분들인데도 땀 흘려 가면서 운동을 하고 계시다는 겁니다.  만약 몸이 불편하셔서

운동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운동한지 오래되서 운동해서 땀을 흘려 본지가

기억에 가물가물 한분이시라면 필히 근처 배드민턴 동호회를 찾아 가시라고 간곡히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시간과 돈과 여러가지가 아주 쉽고 또 짧은 시간에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줄수 있는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1부를 이곳에서 마치고 시간내서 다

시 2부를 올려 드리겠습니다. 허접한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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