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엔가? 제주도에서 난생 처음 구급차를 타 봤다.
큰 아이와 세째를 데리고 제주도를 걸어보겠다고 내려왔다가
갑자기 발목 뒤쪽이 마비되면서 꼼짝도 못해 할 수 없이 119에
전화를 했는데 당황해서 이어폰을 꽂은 채 분체에 대고 떠드니
통화가 안될 수 밖에...
두어번 전화 연결이 안되면서 당황하는데 119에서 전화가 와서야
내가 이어폰을 연결하고 본체에 떠들어대서 통화를 못 했음을 알았고
119는 내가 뭐라고 떠들기는 하는데 대화가 안되니 장난 전화는 아니다
싶었는지 전화를 해준 것이다.
상황을 들어본 119 구조대는 급하지 않으면 20분쯤 기다릴 수 있느냔다.
당황했고 아이들이 불안해 해서 구조를 요청했었으니 당연히
기다릴 수 있어 그러마..하고 북촌초등학교 코앞의 인도 바닥에서
20분쯤 누워있는 동안 누구도 왜 그러고 있느냐고 묻는 사람조차
없었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주민인듯한 남자는 길가는데 거치적거리니
구석으로 자리를 옮기라고 무심하게 말했다.
-그는 내가 대낮부터 한잔 걸친 취객쯤으로 보였는지 몰라도
그때를 기억하는 큰 아이에겐 남은 돕지않는다는 실망을 느꼈다.-
그렇게 20분만에 온 구급차는 상황을 듣고 한국병원(한라병원?)
응급실에 나를 데려다 주었고 연락이 닿은 동호회 회원이 달려와
내가 응급실에 누워 있는 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시내 구경을 시켜주었다.
갑자기 10년전의 기억이 떠오른 것은.....
제주 강정의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기사를 보면서다.
내가 구조대 신세를 져보기 전에 길거리를 삐뽀~ 거리며
요란하고 급하게 달리는 구급차를 보면 심할 때는
'저거 어떤 놈이 웃 돈 얹어주고 목적지까지 가는 택시 아녀?'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했다. -기사가 나온 적이 있었다.-
언론에서 떠드는 기사를 보면
경찰의 비리, 군대에서의 비인간적인 대우 등등
부정적인 이야기들만 골라 기사를 쓰기에 그런 조직들이
국민의 세금, 내 돈을 갈취하는 쓸모없는 조직으로만 보였다.
내가 제주에서 그리고 몇년전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실 때
구급차를 이용해보면서 그 쓸모없는 조직에 고마움을 느꼈다.
경찰은 제복과 순찰차를 보면서 저것들 왜 쓸데없이
건들대면서 동네를 돌아다니나? 불만스럽지만
불량배, 도둑들은 그런 제복과 순찰차가 지나는 것만으로도
불법에 대한 행위에 절대적인 제약을 받는다.
절대!
군대는 군대 본연의 목적을 수행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군대는 전쟁을 수행하는 임무를 가진 조직으로 일단 본연의
의무를 실행할 경우 군대로만 그 범위를 축소시키기에는 어렵다.
우리가 기사를 통해, 귓가를 떠도는 소문을 통해 우리 군이
그렇게 당나라 군대였다면 우리가 존재하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존재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나 역시 내 주변에 살벌하기 그지없는 군 시설이 유지되는 것에
별로 반가운 마음이 들지않는다.
제주도로 이사를 오면서 해군기지가 생긴다기에 찝찝하기는 했다.
그런데 이곳에 군 시설이 들어오면서 생기는 전략적 이점을
들으면서 꽤 중요한 이점이 있구나했다.
딴 이야기지만 얼마전 제주 평화 박물관에 대한 말을 했는데
독도에는 까놓고 그거 우리땅이니 돌려달라는 일본의 요구가
제주의 평화 박물관을 사고 나서 이거 우리가 샀으니
일본 땅이라고 우기면 그때 가서 독도처럼 경비 시설 설치할까?
살벌하기 이를떼 없는 군 기지-
없는게 가장 좋다.
그런데 제복이나 입고 건들거리는 듯 드라이브나 하는 듯
동네를 돌아다니는 경찰이 없다면 그 동네에는 건달들이
도둑들이 대신 돌아다닌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그 군 시설이 없어서 외침을 받았을 때 손을 놓고 있거나
피해가 커진다면 그때는 누굴 원망해야할까?
그들을 해적이라 부른 용감하고 당돌한 여대생이나
동감한다던 베스트 셀러 작가에게 비난을 할까?
그때는 이미 물 건너간 일인데?
호주의 하버 브릿지는 건설 당시 예산 낭비라며
담당 공무원이 해고를 당했다던가, 고난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갔던 당시의 하버 브릿지는 그때 그 공무원의 무모함이
없었다면 또 확장을 해야 할만큼 번잡했다.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자칭, 타칭 600년 고도라는 한양을
서울로 바꿔놓은 우리가 자연 파괴라며 반대를 하는 것은
아무래도 하늘에 대고 침 뱉는 격이 아닌지?
얼마전 중문 옆 예래동이라는 곳을 갔다.
2006년 제주 해안을 걸으면서 감탄하고 내려와 살았으면
했던 그 절경이 지금은 청계천을 보는 듯 실망스럽다.
거기에는 도시인들이 좋아하는 그림같은 집들이 많이 들어 서있다.
정말 자연을 보존하고 지켜야 한다면 예래동, 종달리, 세화리...
그런 자연 풍광을 망친 얼간이들에게는 그만큼 떠들지 않는지...
...각자의 집에 대문이라는 것이 있다.
대문은 여긴 내 땅이니 함부로 들어오지 말라는 시위다.
영해권인지, 영유권인지로 이어도가 어쩌니 저쩌니..하면서
여기는 우리 땅이니 함부로 들어오지 마시오..라고
대문을 만드는 데 그걸 보고 대문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거...
그런 사람들이 가서 대문을 만드는 이들이 걱정하는 건달과
도적들에게 절대, 결코! 우리 땅에 함부로 들어오지 않겠다는
각서와 그들이 불법으로 들어올 때는 우리에게 절대 머리카락
한 올 피해를 2배로 보상하겠다는 맹세를 한다면 나 역시
별로 영양가없는 해군기지 따위를 내 사는 섬에 짓는 걸
반대할 수 있다.
제주도 월림리민 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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