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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이들을 모두 여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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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10월26일 우리 부부가 결혼을 하고 2남 1녀를 낳아서 지금까지 잘 길렀고 37년 만에 아이들 셋을 모두 여의었다.

첫째아들은 2004년 결혼해서 2녀를 두었고 지금은 두산건설에 근무하는데 사우디에서 해수를 담수로 변하는 공사를 하고 있단다.

큰며느리는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둘째 아들(MBN TV기자)은 2011년 12월3일에 결혼하여 부모를 봉양(?)한다고 우리 집에서 같이 살고 있다.

고명딸은 KB생명에 다니는데 2011년 1월에 결혼해서(사위도 KB생명 ) 지난 10월13일에 아들을 낳아서 지금 잘살고 잘 먹고 있다.

이번 정월초하룻날 삼남매가 짝을 지어 손주들과 세배를 하는데 집안이 꽉 찬다.

아쉬운 것은 큰아들이 사우디에서 근무하느라고 차례에 참석을 못한 것이다.

돌이켜보면 자식들이 언제커서 사람노릇을 하나하고 걱정을 했는데 어느새 커서 자기 짝을 자기가 찾아서 결혼을 하니 대견하다.

자식들은 자기 짝을 데리고 와서 승낙을 해 달라는데 안 해줄 수도 없다.

막장드라마에서 나오는 대로 “내 눈에 흙 들어오기 전에는 않되 !!!!”하면 주머니에서 미리 준비해온 흙을 꺼낼까봐 겁이 나는 것도 아니지만 지들이 좋다는데 빨리 승낙을 해야 할 것 같아 서두른 것이 7년 만에 모두를 끝냈다.

부모의 마음은 항상 우리아이는 100점이고 그들이 데리고 오는 짝은 내 자식보다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자기 짝을 찾아 온 것에 만족을 해야만 했다.

하긴 나도 내가 중매(?)를 했으니 할 말이 없다.

나도 양쪽 집에서 반대를 했지만 결혼을 하고 지금까지 이렇게 잘 살고 있으니 돌아가신 양쪽 부모님들은 행복해 하실 것으로 믿고 우리 자식들도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그동안 아이들이 결혼 적령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좋은 혼처가 있다고 소개를 해도 사랑에 눈이 먼 그들에게는 귀에 들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좋든 싫든 자식들을 여의고 나니 왠지 좀 시원섭섭하다.

이제 남은 일은 자식들에게 부담감 안주고 남은 생을 즐겁고 재미있게 살아야 하는 것이 은근히 걱정이 된다.

(사진-뒷줄 왼쪽부터 큰아들,큰며느리,큰손녀 ,둘째손녀,둘째아들,둘째며느리,고명딸,사위, 외손자,마나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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