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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원 면접을 마치고...

이제까지 골프장 코스관리 요원들의 면접을 봤습니다.
36홀의 골프장 코스관리에 30명 정도의 인원이 배치되더군요.

제 또래의 오래된 골프장 근무 이력 소유자들도 제법 있더군요.
그런데 이들은 나이가 많고, 급여도 높다 하여
다 잘라야 한다는군요.

아웃소싱의 비정한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전체 도급 비용의 거의 60%를 차지하는 인건비 부분을 정리하지 못하면
수주 비용에 견줘 적자를 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우리 회사는 이 분야에 레퍼런스가 없어
이력을 쌓을 목적이지 이익이 목적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누군가를 처내야 한다는 것은 참 잔인한 일입니다.

그들의 개인 신상명세서를 흝어보며 나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데리고
가장 노릇을 해 왔을 이들에게
고용 승계를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마음 아픈 일입니다.
내일 모레가 구정인데...

그래서 코스관리 본부장과 소장에게 악역을 위임하고
넘어 온 길입니다.
아마 지금쯤 이들에게 개별적 통보가 갔을 것입니다.
그것도 문자메시지로...

지금도 그들의 절박한 눈길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괜한 실없는 농담을 건넨 것은 아닌지

골프장 아웃소싱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를 온 몸으로 체감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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