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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주 촌놈 2박3일 서울 상경기
🧑 김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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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1-27 11: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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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5
24일, 아침부터 마음이 바쁘다.
목간통에 물을 받고 몸을 담근 후 혹여라도 시골 촌놈 소리를 들을까봐
구석구석 씼는다.
양치질 좀 제대로 하라고 구박을 받았던 터라 툭 하면 빠지는 가치와
씌웠다가 뭘 좀 먹을라하면 빠지는 윗니, 아랫니를 따로 뽑아
정성스레 닦은 후 도로 끼고 현관문을 나선다.
3시에 치과에 약속을 잡아 두었으니 넉넉 잡고 1시까지 서울에 도착하면 되는데
김포에 내리니 11시가 쬐끔 넘은 시각-
공항에서 안산역까지 버스를 타려니까 운임이 6천원!
동작역에서 갈아타는 수고만 하면 1,600원이면 가는데.... 발길이 저절로 지하철로~~
인생 최대의 욕망을 타의에 의해 자제해야 했다고 호소를 하니
간호사 언니들이 말만 잘 듣고 하라는대로만 하면 절대 안 떨어지도록
단단히 고정시켜주고 드.디.어. 앞니를 심었따!
-그동안 가치를 빼면 앞니빠진 금강새로 위축되었는데... 아싸~~!!-
"동창 모임때문에 올라왔구나?"
치아를 봐주던 시민이가 생각났다는 듯 묻는다.
시간이 모자라는 것도 아니니 지하철로 성내역-현대아산병원-으로 간다.
성내역에서 병원까지 1km쯤 되는 뚝길을 걸을 생각을 하니
갑자기 바람도 찬 듯하고 다리도 쑤신다.
그때 전화!
신철이다!
어제 대부분 조문을 했는데 일이 있어 조문하지 못했으니 같이 가잔다.
....상주가 안 보여 잠깐 당황하며 우물쭈물하는데
창우는 너무 피곤해보여서 잠시 쉬러 안에 들어갔단다.
불러 오겠다는 것을 만류하고 조문을 하고 곧장 일어서기 뭣해
잠시 음료수 한잔 마시려는데 승권이가 들어온다.
승권이도 어제 일이 있어 오지 못하고 오늘도 가족 모임이 있는데
잠깐 시간을 내서 들렀다는데 부러졌던 다리는 이제 완쾌되었나 보다.
다들 다음 약속이 잡혀있으니 마음이 급해 일어서려는데
마침 창우가 들어온다.
황망중에 동창 모임이 있다는 게 생각났는지 아쉬운 표정이지만
어쩌랴? 상주인데.....
퇴근 시간임에도 카 레이서급 신철이의 운전 묘기에 나도 모르게
발을 움찔거리면서 신사역에 도착하니 승범이가 워낙 상세하게 설명해놓아서
장소를 어렵지않게 찾아 들어갈 수 있었다.
중국에서 온 형종이, 오랜만에 보는 종문이, 막판에 길에서 잠깐 만난 명현이....
2011년 공식적인 마지막 만남이어서인지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시민이가 오늘 마시는 술은 치아에 별 지장이 없으니 마음것 마시라고 했지만
자작 술을 못하는 터라 오랜만에 마시는 술이 얼큰하게 취기를 부른다.
1년만에 보는 연보는 다른 모임과 중복이 되어 총알같이 빠져 나가는 바람에
오랜만에 만난 회포도 제대로 못 풀었지만 아직 사지 육신 멀쩡하고
다들 건강하니 내년에도 또 웃는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겠지.
모임 다음날은 초등학교 동창들과의 모임도 잡혀있었고
거의 두달 만에 엄니 찌찌를 만지며 하룻밤 더 보낸 후
토요일 오후 비행기로 제주도로 내려왔다.
초등학교 동창 중 한놈이 3년을 버텨야 진짜 제줏 놈이라 부른단다.
"얀마, 뭐해? 나 여기 어딘데 나올래?"...할 수 없다는 곳, 제주-
아직은 일이 산적해 누군가를 그리워 할 생각이 들지 않지만......
다시 내년 4월이면 또 온갖 핑계거리를 만들어서 서울로 가겠지.
그전에 내 나와바리에 오는 친구들이 있다면
차 한잔도 좋고 방 내놓으라고 해도 좋으니 들려라.
제주도는 다 좋은데 마음놓고 육두문자를 쓸 수 있는 친구가 없다는게 아쉽다.
제주도민 세형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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