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하소연....
🧑 김세형
|
📅 2011-09-30 10:34:45
|
👀 619
윤배네가 왔다 간 후 2층 화장실에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하고
업자를 불러보니 부실공사로 목조주택이라 손대기가 조심스럽단다.
집을 지어준 목공이 소개해준 제주 목공도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을 아낀다.
2개의 화장실 중 하나만 확인했지만 구조가 비슷하고 시공도 같은 위인들이 했으니
아예 둘 다 전면 수리를 하자고 결정하고 견적을 뽑아보니 아이고! 속쓰려라!
타일을 뜯어내고 잠시 커피 타임을 갖는 와중에 미장공이 툭 한마디 던진다.
꼼꼼이 잘 했으면 지금 수리비 들어갈 돈을 어디에 기부를 해도 칭찬받았을 거라고....
그러네요. 그런데, 언넘이 미리 그런 걸 예측하고 이렇게 헛돈 들어갈 계산하고
기부를 하겠느냐고 웃어 넘겼다.
가만 생각하니....
이집을 예산에 맞춰 지으면 훨씬 싸게 짓는 셈이니 그 차액으로
호랭이와 미국 구경도 가고 체육대회 인연으로 친해진 영규형(전임 사무국장 63회)의
병원비 일부라도 보내드릴거라 생각만 했었는데.....
준공 승인이 3개월 가까이 늦어지고 준공이 나자마자 화장실이 새고
생각지도 않았던 취득세며 농지 전용 세금이며 농지원부를 만드는데 필요한 자격 요건등등에
건축비만큼의 비용이 들어갔다.
시골, 농촌, 귀농?
차라리 서울에서의 생활이 생활비나 모든 면에서 적게 들어가고 편하다.
어쩌면 20년 넘게 붙박이로 살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 출발하려니
그런거겠지하고 넘어가지만 화장실의 부실로 전체를 다시 보니 모든 것이
싸게 좋게 지어준 것이 아니라 싼 값을 하게 지었다.
어찌되었건 지은 지 3개월, 2층을 쓴지 보름도 안되어 하자가 생겼으면
지어준 놈이 뭔가 책임있는 행동을 해주어야 하는데 총괄을 한놈은
직영이라나 뭐라나 내가 직접 지은 것이니 모든 하자는 내 책임이란다.
자기는 내가 집을 짓는데 수천만원을 절약해주었으니 고마워 하란다.
내게 실망을 했다나 뭐라나.....
그동안 내가 얼굴에 뭔가 잔뜩 찍어바르고 잘난놈, 멋진 놈으로 보였었나보다.
그나저나 실망을 했다니.... 내가 그동안 무슨 위선을 떨었나? 뒤를 돌아본다.
지금까지 난 내 꼴리는대로 살았고 주변에 해꼬지하며 살지는 않았는데
내게 실망을 했다니 난감하지만 그건 그의 개인적인 감정이고 어찌되었거나
공짜로 해준 일도 아니고 그에 맞는 급여도 받아가며 집을 지어주었다면
그에 대한 책임감도 어느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준공까지 책임지겠노라고 했다가 기간도 안되서 일방적으로 집은 다 지었으니
준공은 네가 알아서 하라고 통보하고 12일이나 일찍 가버린 통이 지놈만 믿고
일임을 했다가 주차장 문제로 3개월이나 준공 승인이 나지않아 아무것도 못하고
쩔쩔맸고 그것까지는 내 무지의 소치이니 그렇다치더라도 현장 소장으로건
현장 대리인이로건 감리로건 현장을 총괄했으면 집을 짓기 무섭게 생긴 하자에 대해서는
시공한 전문가로 여유가 없으니 보수비용까지는 몰라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쯤은
개인 감정을 떠나 해야 그게 인간의 도리이고 책임을 가진 전문가로의 자세가 아닌가?
무료로 자원 봉사차 한 일도 아니고 받을만큼 받아가며 했으면
프로답게 인정할 것과 개인적 감정에 대한 경계는 분명히 해야할 게 아닌지?
비용을 줄이고 친구와의 인연도 더 쌓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일에
금전적인 부담도 부담이지만 내게 실망해서 엿먹어봐라는 식의 몽니가
내게는 더 상처로 남는다.
제주도민 세형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11973 휘문56회 신기홍 분당용인 야유회 2011-10-01
- 11972 휘문71회 신성수 9월 30일 또 한달이 저물었다. 2011-09-30
- 11971 휘문60회 나영길 '놀라운 인형극' 2011-09-30
- 11970 휘문60회 나영길 미국 거부에게 배우는 7가지 인생교훈 2011-09-30
- 11969 휘문60회 나영길 휴대폰기능 알고쓰면,엄청 좋아요 2011-09-30
- 11968 휘문56회 이아건 漢詩 감상 - 기다림에 지친 여인의 탄식을... 2011-09-30
- 11967 휘선회 이성주 이것이 형제다 2011-09-30
- 11966 휘문69회 김세형 하소연..... 2011-09-30
- 11965 양산박 김세형 하소연.... 2011-09-30
- 11964 WAC 김응규 모이자,장비전시회!!! 2011-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