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메인

휘문교우회 로고
📖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무화과 따 먹던 날...
예전에 수돗가 근처에 커다란 무화과 나무가 있어

신혼초에 그게 무화과인 것도 모르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집을 지으러 내려와 보니 그 나무가 없어졌다.


그 나무의 자손(?)인지 담벼락 바위틈에 무화과 나무가 자란다.

입주하면서 보니 열매가 3개 열려있고 집을 빌려주었던 이웃이

지나가다 사람들이 따먹는다고 알려준다.


얼마전 그중 하나가 노랗게 익어가 조금 더 있으면 먹겠다...했는데

어느날 나가보니 그놈만 없어졌다.


길가에 난 놈이니 누가 따먹어도 내가 주인이오..하기엔 좀 뻔뻔스럽고

그걸 아는 사람이면 동네사람일테니 따먹는다고 뭐라하기도 껄끄럽다.


남은 두개의 무화과를 매일 지켜보는데  어? 살펴보니 제법 열려있다.

이미지


이미지
(8월 28일 오전 10시경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오늘 노랗게 익은 무화과 2개를 작지만 따 먹었다.

누가 따 먹을까봐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

아이고! 맛있다!!!

사진 좀 찍이서 서울놈들 약 좀 올리자했더니 호랭이가

먹을 것 갖고 장난치면 욕먹는다며 낼름 먹어치웠다.



아직 초록이 강한 무화과 열매-

열댓개가 아직 가지에 매달려있다.

매일 매일 아침 저녁, 생각날 때마다 그리고 동네사람으로 보이는 행인이 지나갈 때마다

느긋한 걸음으로 그 무화과 나무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마치... 내 거니까 건들지 마쇼...하는 심술첨지처럼.....



밤이면 이제 제법 긴 옷조차 여미게 하는 찬기운이 돈다.

낮에는 햇살이 따갑다는 느낌을 줄 때도 있을만큼 따뜻하다.

이런 날씨에 곡식이 익고 열매가 영그나보다.

지난 2월에 내려와 아직도 겉도는 초보지만 서울에서는 알려하지 않았던

자연의 경이로움에 매일 매일 감탄하는 중이다.


제주도민 세형이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