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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개인주의VS 이기주의
🧑 김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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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23 08: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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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0
어제 늦은 밤길 골골대는 서방을 묘령의 색시가 꼬시기라도 할까봐
아내(호랭이)가 데리러 오겠다고 해서 1차 모임이 끝난 후 후배 2명과
인근의 호프집에서 잠시 2차를 했습니다.
후배와의 대화중에 이기주의에 관한 화제가 잠시 나와
예전에 쓴 글을 올릴테니 해석은 각자 알아서 하자고 했습니다.
술김에 한 약속이지만 -후배는 잊었을지 모르지만 -
지킬 수 있는 약속을 지키고싶어 동호회 게시판에 9년쯤전에 올린 글을 찾아
올립니다.
...시간이 지나 그때의 마음이 아직 그대로인지는 모릅니다.
가능한 안 변하고 지키고싶은 내 주관입니다.
...근데 예나 지금이나 쓸데없이 사족이 긴건....같네요. -.-;
"개인주의자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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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 봄 어느날... 교복의 제약에서 벗어난 아직 10대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시기에 얼떨결에 들어선 성인의 반열. 교복의 제약속에서 반항의 몸짓으로 행했던 모든 것들이 성인이라는 이름으로 용납되며 제어할 수 없던 시기였죠. 혼자 금지된 모든 것들을 행하기 불안했던 당시의 10대들 처럼 주변엔 비슷한 악동들이 늘 함께 했던 교복의 제약 에서 벗어나 혼자서도 뭐든지 할 수 있었습니다.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술이라면 바가지가 아니라 양동이채로 갖다준다해도 사양하지않았고 어느 분위기, 어느 장소건 어울리는 그 친구는 술외에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담배도, 여자도 관심이 없었고 가장 많은 술을 마셨음에도 자리가 파하는 마지막까지 흔들리는 법이 없었고 다음날 누구보다 먼저 자신의 일상을 지키고 있던 친구였습니다. 같은 자리에 있던 친구의 주정이나 흐트러짐에는 냉정할만큼 선을 긋는 그 친구에게 언젠가 들은 말입니다. "내가 좋아서 술을 마시고 그 분위기를 즐기기는 하되 내가 나와 함께 마셨다는 이유로 취해 주정부리는 널 책임 져줘야할 필요는 없다. 술 먹고 길거리에서 얼어죽는다면 그건 네 놈이 치러야할 댓가다." 묘하게도 당시 어울려 다니던 7~8명의 친구중 절반이 외아들이었습니다. 내게 그런 말을 해준 그 친구도 외아들로 실향민 출신의 부모를 가진 처지였습니다. 함께 나누어야할 형제가 없이 자란 우리에게는 단단히 빗장이 질러진 자기만의 세계가 있었습니다. 모순되게도 그 자신만의 세계에 대한 빈칸을 채우기위해 타인이라는 존재를 받아들여야했습니다. 내가 지내온 과정에 잠깐씩 동행하는 이질적인 존재를 수용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상대를 나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내가 상대에게 받아 들여지느냐.... 그 친구는 자신을 당당하게 "개인주의자"라고 했습니다. 진짜 "개인주의자"라는 것은 나 혼자만을 생각하고 내 나름대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공유할 수 있는 것은 공유하되, 의견이 다른 것은 강요하지 않고 존중해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 . . . . 역시 또 삼보답게 말이 길어집니다. -.- 저는 아주 오래전에 친구가 한 말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살다가보니 원하던, 원치않던 이런 저런 모임이나 단체에 자연스레 소속됩니다. 아마도 아삼사가 인티즌 클럽의 중간 어디쯤에 있었다면, 그리고 이번 클럽 개편으로 메이져클럽의 맨 위로 올라 오지않았다면 불과 한달여 사이에 100여명이 넘는 회원이 몰려드는 일은 없었을겁니다. 여기에 오신 회원님들은 아마도 대부분이(99.9%) 자의에 의해 이곳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가입 신청을 하셨으리라 봅니다. 타의에 의해서 누군가가 "너 여기 안 오면 주거~!"하는 협박에 의해 오신 분은 거의, 아니 전무하리라봅니다. (가입 안하면 삼보가 팬다고 해서 가입하신 분 계시면 안 팰테니까 그냥 조용히 탈퇴하세요. 소문내지말구..) 조금 심한 표현으로 너무 쉽게 가입을 시켜주니까 들어와 보이 별거 아니네싶어서 그냥 회원 딱지만 끼고 있는 분들도 많으실 걸로 압니다. 막말로 밖에 나오면 국회의원나부랭이들이 굉장한 벼슬 자리같아도 그 안에서는 회의한답시구 꾸벅 꾸벅 졸다가 공자님 만나구 왔다구들 하더라구요. (떼레비에서 몇번 봤지만...) 내가 아삼사가 굉장한 곳이라고 생각하지않는다면 아삼사는 별볼일 없는 푸세식 화장실과 같은 곳입니다. 며칠전 일년에 두번있는 정모에 660여명의 회원이 있는 우리 아삼사 회원중 24명이 참석을 하셨더군요. 대중이가 밥 한끼하자구 했다면 아마도 머리가 터지라구 끼어들어서 자리 차지하려구 덤벼들거구 핑클이 요염하게(?) [디너 파리]에 표 사라구 했다면 주머니 돈은 물론이구 은행 빚이라두 내서 샀을거구 나 훈아가 디너 쇼 한다구 했으면 오빠!하구 머리털 잡아 땡기면서 없는 시간내구 온갖 때빼구 광내구들 갔을겁니다. (아니라구요? ..알았어요. 외국인이로구만...한글모르네.) 언넘은 시간이 펑펑 남아돌아서 별볼일 없는 평촌 촌구석 까지 허우적거리구 달려갔구 귀한 분들은 도저히 스케쥴이 없어서 못 오셨다구 생각하죠. 아이 참... 짜증나네... 말이 왜 이리 빠졌지? -.-;;; 언젠가 운영자 커피님이 할일이 없어갖구 아삼사 게시판을 쫘악~ 순시하셔보니 게시판에 글을 올리신 분이 192명이라 하시더군요. 글을 올리신 192분 빼고 그나마 오셔서 다른 회원님들의 글을 읽어주신 인원 미상의 몇십명 빼고.... 나머지 인간들은 뭐하는 겁니까? (물론 그 인간들이야 이 글을 안 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하는 표현이지만...그래두 찔린다...-.-) 아삼사 회원여러분. 여러분들은 정말 가치가 있는 멋진 클럽에 들어오신겁니다. 이제 어느정도 자신의 길을 가는 30대와 이제 어느정도 자신의 길이 어딘지 아는 40대, 그리고 그런 우리를 보고 온 20대와 묵묵히 지켜봐주시는 50대의 노장들.... 이런 클럽은 없습니다. 봐바요~ 어디서 이렇게 푼수짓거리하는 삼보같은 40대를 만나요? 어디서 이만큼 다양한 분야의 경륜을 가진 전문가들과 이해득실 안따지고 만나서 히히덕 거려요? 30대나 40대나... 이젠 어디가면 얼굴근육에 기브스하고 괜히 근엄한 척 교양있는 척, 온갖 품위를 다 잡아야합니다. 이거보슈~ 그러다 얼굴에 쥐나겄수... 이미 길어졌으니 더 주절거려봐야 말짱 헛소리고... "나는 내 세상을 지키기위해 나의 공간을 그대들에게 공유하도록 할 것이다. 그대들도 나로 하여금 그대들의 공간중 일부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마음의 빗장을 풀라." -삼보 볶음 172장 35줄-(넘어가, 넘어가라니깐!) 삼보. ps: 물론 제가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니꼬우신 분들은 꼬리를 다셔도 곰탕집으로 안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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