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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기견 보호소
🧑 김세형
|
📅 2011-08-13 16:39:36
|
👀 650
지난 7월 말 경 오일장에서 사온 "달"이라 이름붙힌 생후 55일짜리
토종 제주산 똥개는 정말 천방지축에 막 자라는 놈이다.
힘도 얼마나 좋은지 9년을 산 우리집 토박이 "미소"는 견디다 못해 가출을 했다.
서울에서 함께 온 개와 고양이를 모두 잃어버린 터라 씁쓸해하면서
군대간 큰놈과 순천에 있는 딸래미에게 호랭이가 연락을 했다.
-나야 새술은 새부대에..라고 별로 나와는 친하지않았던 두마리의 동물에 관심도 별론데.. -
호랭이와 순천에 있는 딸래미가 "미소"의 가출에 대해 통화를 하고난 후 한시간 남짓?
테레비앞에 앉아있다 별 생각없이 딸의 이름이 뜨는 전화를 받다가 심장이 내려앉을뻔했다.
이놈의 시키가 대뜸 울면서 "아버지"를 부르니.....
'아~! 씨팔! 이 시간에 어떻게 순천까지 날아가지?!'하는 생각부터 든다.
웬만해서는 내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놈이 아니다.
아니, 내게 울면서 뭔가 하소연을 할만큼 내게 의지하는 놈이 아니라 가슴이 더 내려앉는 것이다.
"응? 왜?"
"아버지, 미소 찾은 거 같아요."
....벌떡 일어나던 다리에 힘이 풀린다.
말인즉슨,
호랭이랑 통화를 하고 혹시하는 마음에 유기견 센터의 홈페이지에 접속했는데
7월 30일 월림인근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연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는데
틀림없는 미소란다.
무이파덕분에 인터넷도 안되고 114며 읍사무소 시청, 도청까지 몽땅 연락을 해도
밤이 늦은 시각에 다들 태풍으로 정신없던 시기에 뜬금없이 개를 찾는다니
전화를 받는 사람들도 모두 좀 황당하다는 느낌으로 대꾸를 한다.
그래도 어쩌랴?
징징짜며 개를 찾았다는 떨래미 요청인데....
오밤중에 뜬금없이 개를 찾는다는 내 연락에 그래도 성실하게 답변해준
철밥통들 덕분에 아침 일찍 유기견 센터는 전화도 받지않아 확인도 안된 상태에서
겨우 주소만을 알아내 출발했다.
가는내내 한숨만 푹푹 내쉬니 호랭이가 왜그러냐고 묻는다.
"야, 그년이 나 죽어도 그렇게 슬피 울어줄까?"
"참내, 내가 징징 짜도 눈 한 깜빡않던 인간이..."..하며 호랭익 도리어 혀를 찬다.
...그런가?
내용을 들어보지도 않고 징징짜는 딸년의 목소리에 태풍에 뭔 일이 생겼나?
아님, 학교에 무슨 일이 생겨 해결하기 힘들어 그런가?...별별 걱정을 다 떠올렸는데...
....집에서 유기견 보호소까지는 1시간이 족히 걸린다.
이런데 그런 곳이 있을까싶게 포장도 안된 길을 1km쯤 덜컹대며 들어가니
유기견 보호소가 나온다.
전화를 받지않은 이유는 인원이 한정되어 있고 잡다한 일이 많아
사무실에 없을 때도 많아 못받는다며 미안해하는 직원의 설명을 듣는데....
흰색 고양이 한마리가 소리도 없이 다가와 다리를 스쳐지나며 친한척한다.
이쁘다며 대가리를 쓰다듬으며 생각없이 고양이를 보니....
어라?!
눈 색깔이 양쪽이 다르다.

...눈을 미주치기는 하지만 카메라를 들이대면 이내 고개를 돌린다.
"오디 아이라고 양쪽 눈 색깔이 달라 아주 귀한 고양이인데 여기 들어왔네요.
아마 주인이 애타게 찾고있을 것같아 따로 보호하는 중인데 사교성이 아주 좋습니다."
직원이 신기해하는 내게 자신들도 쉽게 접하지 못하는 희귀한 놈이라며 설명을 해준다.
목요일에 찾아가지 않는 유기견들을 일반에게 분양을 하는데 1시간남짓 분양 시간을 갖는단다.
사무실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깨끗한 유기견 보호시설이 있는데
수십마리의 유기견들이 덩치에 맞게 나뉘어 보호되고 있고 그중에 바로 미소가 눈에 띈다.
놈도 우리보다 먼저 알아보고 울타리를 뛰어넘을 듯 발광을 한다.
집에 있을 때보다 더 깨끗해지고 밝아보이는 미소를 꼭 데리고 와야하나...
잠깐 망설였지만 그냥 두고왔다가는 오히려 내가 퇴출당해 이곳에 울타리안에
있어야 할듯해 데리고가는 절차를 밟았다.
시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신분증 확인과 간단한 서류절차가 끝나자 그냥 데려가라고 한다.
유기견의 분양도 동물에 대한 애정정도를 까다로운 절차없이 직원들의 경험을 토대로
확인한 후 무상으로 분양해준단다.
-뭐... 가보니 그냥 가져가기 뭐해 음료수만 잔뜩 가져왔는지 테이블위에 가득했지만.. -
서울에서 내려올 때는 신철이 차에서, 비행기내에서 난리를 쳤던 개는 주인에게로
가는 걸 알았는지 별다른 요동없이 1시간이 넘는 차 길을 얌전히 왔다.
미소는 지금 뒤뜰에 묶인 채 풀어달라고 난리를 치고있다.
시끄러울 때마다 저놈보다 차라리 오디 아이 고양이를 데려올걸..하는 생각이 꾸물댄다.
...내가 무식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고를 가진 놈이라고 해도 할말은 없지만...
내게 동물은 사육하는 동물, 끽해야 애완동물로 구분될 뿐이지
소위 요즘 말하는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는 속 메쓰꺼운 단어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는 자식마저, 부모마져 버리는 인간들이 동물에게까지 반려라는 말을 쓰다니...
오디 아이 고양이......
그저 희귀한 동물이라 소위 인증 샷을 찍어 올릴 뿐이지.
...그래도 딸래미 눈물의 원인을 찾아 풀어준 것같아 그 유기견 보호소가 고마울 뿐이다.


내게는 그저.......

현관앞에서 집이나 지키며 지들끼리 서열싸움이나 하면서 주인한테 꼬리치는
...이놈들에게 더 정이 간다.
제주도민 세형이가.
토종 제주산 똥개는 정말 천방지축에 막 자라는 놈이다.
힘도 얼마나 좋은지 9년을 산 우리집 토박이 "미소"는 견디다 못해 가출을 했다.
서울에서 함께 온 개와 고양이를 모두 잃어버린 터라 씁쓸해하면서
군대간 큰놈과 순천에 있는 딸래미에게 호랭이가 연락을 했다.
-나야 새술은 새부대에..라고 별로 나와는 친하지않았던 두마리의 동물에 관심도 별론데.. -
호랭이와 순천에 있는 딸래미가 "미소"의 가출에 대해 통화를 하고난 후 한시간 남짓?
테레비앞에 앉아있다 별 생각없이 딸의 이름이 뜨는 전화를 받다가 심장이 내려앉을뻔했다.
이놈의 시키가 대뜸 울면서 "아버지"를 부르니.....
'아~! 씨팔! 이 시간에 어떻게 순천까지 날아가지?!'하는 생각부터 든다.
웬만해서는 내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놈이 아니다.
아니, 내게 울면서 뭔가 하소연을 할만큼 내게 의지하는 놈이 아니라 가슴이 더 내려앉는 것이다.
"응? 왜?"
"아버지, 미소 찾은 거 같아요."
....벌떡 일어나던 다리에 힘이 풀린다.
말인즉슨,
호랭이랑 통화를 하고 혹시하는 마음에 유기견 센터의 홈페이지에 접속했는데
7월 30일 월림인근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연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는데
틀림없는 미소란다.
무이파덕분에 인터넷도 안되고 114며 읍사무소 시청, 도청까지 몽땅 연락을 해도
밤이 늦은 시각에 다들 태풍으로 정신없던 시기에 뜬금없이 개를 찾는다니
전화를 받는 사람들도 모두 좀 황당하다는 느낌으로 대꾸를 한다.
그래도 어쩌랴?
징징짜며 개를 찾았다는 떨래미 요청인데....
오밤중에 뜬금없이 개를 찾는다는 내 연락에 그래도 성실하게 답변해준
철밥통들 덕분에 아침 일찍 유기견 센터는 전화도 받지않아 확인도 안된 상태에서
겨우 주소만을 알아내 출발했다.
가는내내 한숨만 푹푹 내쉬니 호랭이가 왜그러냐고 묻는다.
"야, 그년이 나 죽어도 그렇게 슬피 울어줄까?"
"참내, 내가 징징 짜도 눈 한 깜빡않던 인간이..."..하며 호랭익 도리어 혀를 찬다.
...그런가?
내용을 들어보지도 않고 징징짜는 딸년의 목소리에 태풍에 뭔 일이 생겼나?
아님, 학교에 무슨 일이 생겨 해결하기 힘들어 그런가?...별별 걱정을 다 떠올렸는데...
....집에서 유기견 보호소까지는 1시간이 족히 걸린다.
이런데 그런 곳이 있을까싶게 포장도 안된 길을 1km쯤 덜컹대며 들어가니
유기견 보호소가 나온다.
전화를 받지않은 이유는 인원이 한정되어 있고 잡다한 일이 많아
사무실에 없을 때도 많아 못받는다며 미안해하는 직원의 설명을 듣는데....
흰색 고양이 한마리가 소리도 없이 다가와 다리를 스쳐지나며 친한척한다.
이쁘다며 대가리를 쓰다듬으며 생각없이 고양이를 보니....
어라?!
눈 색깔이 양쪽이 다르다.

...눈을 미주치기는 하지만 카메라를 들이대면 이내 고개를 돌린다.
"오디 아이라고 양쪽 눈 색깔이 달라 아주 귀한 고양이인데 여기 들어왔네요.
아마 주인이 애타게 찾고있을 것같아 따로 보호하는 중인데 사교성이 아주 좋습니다."
직원이 신기해하는 내게 자신들도 쉽게 접하지 못하는 희귀한 놈이라며 설명을 해준다.
목요일에 찾아가지 않는 유기견들을 일반에게 분양을 하는데 1시간남짓 분양 시간을 갖는단다.
사무실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깨끗한 유기견 보호시설이 있는데
수십마리의 유기견들이 덩치에 맞게 나뉘어 보호되고 있고 그중에 바로 미소가 눈에 띈다.
놈도 우리보다 먼저 알아보고 울타리를 뛰어넘을 듯 발광을 한다.
집에 있을 때보다 더 깨끗해지고 밝아보이는 미소를 꼭 데리고 와야하나...
잠깐 망설였지만 그냥 두고왔다가는 오히려 내가 퇴출당해 이곳에 울타리안에
있어야 할듯해 데리고가는 절차를 밟았다.
시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신분증 확인과 간단한 서류절차가 끝나자 그냥 데려가라고 한다.
유기견의 분양도 동물에 대한 애정정도를 까다로운 절차없이 직원들의 경험을 토대로
확인한 후 무상으로 분양해준단다.
-뭐... 가보니 그냥 가져가기 뭐해 음료수만 잔뜩 가져왔는지 테이블위에 가득했지만.. -
서울에서 내려올 때는 신철이 차에서, 비행기내에서 난리를 쳤던 개는 주인에게로
가는 걸 알았는지 별다른 요동없이 1시간이 넘는 차 길을 얌전히 왔다.
미소는 지금 뒤뜰에 묶인 채 풀어달라고 난리를 치고있다.
시끄러울 때마다 저놈보다 차라리 오디 아이 고양이를 데려올걸..하는 생각이 꾸물댄다.
...내가 무식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고를 가진 놈이라고 해도 할말은 없지만...
내게 동물은 사육하는 동물, 끽해야 애완동물로 구분될 뿐이지
소위 요즘 말하는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는 속 메쓰꺼운 단어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는 자식마저, 부모마져 버리는 인간들이 동물에게까지 반려라는 말을 쓰다니...
오디 아이 고양이......
그저 희귀한 동물이라 소위 인증 샷을 찍어 올릴 뿐이지.
...그래도 딸래미 눈물의 원인을 찾아 풀어준 것같아 그 유기견 보호소가 고마울 뿐이다.


내게는 그저.......

현관앞에서 집이나 지키며 지들끼리 서열싸움이나 하면서 주인한테 꼬리치는
...이놈들에게 더 정이 간다.
제주도민 세형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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