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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KBS와 함께한 영남알프스 산행기록 : 2011년 8월 1일 ~ 2일(휘산회 김학배 글)

KBS와 함께한 영남알프스 산행기록 : 2011년 8월 1일 ~ 2일

휘산회 200회 산행을 기념하는 휘산회 집행부의 KBS2 TV의 "영상앨범 山" 촬영을 위한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일정이 계속된 폭우와 비 예보로 인해 두번을 연기한 끝에 비를 피해 영남알프스로 산행지가 바뀌어 1박2일의 일정으로 8월1일 출발하게 되었다.


첫째날(2011년 8월1일-월요일)

8월 첫째날 아침 6시에 양재역을 출발한 버스는 속리산 부근에 이르러서는 예상과는 달리 간간히 비를 뿌리며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드며 11시경 목적지인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석골사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마치고 11시30분경 부터 雲門山을 향해 안영원총대장님을 선두로 산행을 시작.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지만 높은 습도로 인해 땀은 비오듯 쏟아지는 가운데  촬영을 위한 산행이라 계곡산행 연출도 곁들이며 쉬엄쉬엄 오르기를 두어시간 지나 1시30분경 경치좋은 물가에서 막걸리 한잔을 곁드린 꿀맛같은 점심을 마치고 정상을 향해 다시 오르니 지금까지의 완만한 경사는 사라지고 계속하여 급경사가 이어지고 힘든 오르막을 오르던중 석골사로 하산중인 스님을 만나 함께 상원암에 도착하여 스님의 목탁소리와 함께 이승도회장님과 이상욱총무는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해달라는(?) 삼배를 드리고...
 
일행은 잠시 휴식을 취한후 가쁜숨을 몰아쉬며 드디어 雲門山(1,188m)을 올랐으나 잔뜩 찌푸린 날씨로 기대했던 장엄한 영남알프스의 파노라마는 포기하고 영남알프스의 최고봉 가지산(1,240m)까지의 산행일정 또한 수정할 수 밖에 없어 이승도회장님이 정상에서 후배들 주려고 잔뜩 짊어지고 온 찰떡과 허 민대장이 준비해온 더치커피와 한잔의 정상주로 아쉬움을 달래고 雲門山 정상아래 아랫재에서 남명초등학교 방향으로 내려 가기로 결정하고 하산 시작.

하산길 또한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선두와 후미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박영호총무가 기다리는 남명리 마을회관에 도착한 시간이 6시30분.

첫째날 산행을 정리하면,

산행경로 : 석골사 - 정구지바위 - 상원암 - 雲門山(1,188m) - 아랫재 - 남명리
산행시간 : 약 7시간 / 산행거리 약 11.5km 로 높은 습도와 더운 날씨로 예상보다 힘든 산행.

모두 힘들었지만 촬영을 하며 서로를 다독이며 첫째날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동네슈퍼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다음날 산행 들머리인 석남터널과 배내고개를 지나 숙소인 대추나무산장 살림집에 도착.

이봉구대장은 주방에서 밥을 짓고, 마당에선 이상욱총무,박영호총무,황광원대장이 열심히 찌개를 끓이고 삼겹살과 쏘세지를 굽고 이영민대장,허 민대장등 나머지 일행은 자리를 정돈하고 텃밭에서 상추도 따고 고추도 따고 서로서로 준비해온 음식을 펼쳐 놓으니 그야말로 진수성찬이 따로 없네...

별이 초롱 초롱한 밤하늘은 아니지만 병풍처럼 둘러싸인 한적한 산골에서 한잔의 술을 곁드리며 저녁시간을 보내니 이강우초대회장님(53회)과 허 민대장(82회)의 30년 나이차가 느껴지지 않는 훈훈한 선후배의 자리는 100년이 넘는 학교가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자리라고 생각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내일 산행을 기대하며 누추한 깊은 산골의 살림집이지만 휘산회 영남알프스 원정대 베이스캠프의 밤은 깊어 갑니다.

 

둘째날(2011년 8월2일-화요일)

간밤엔 제법 많은 별도 보이더니 굵은 소나기도 지나며 새벽 닭 우는 소리와 함께 아침 5시에 기상.

앞마당에서 라면을 끓이고 어제 저녁의 찬밥에 듬성듬성 김치를 언져 먹으니 이또한 훌륭한 아침식사.
점심용으로 햇반을 데우고 산행준비를 마치고 6시30분에 숙소를 출발.

둘째날 산행들머리인 가지산아래 석남터널에 도착하여 체조로 몸을 풀고 7시5분부터 산행시작.

오늘은 석남터널부터 능동산(983m) --> 쇠점골약수터 --> 샘물상회 --> 천황산(1,189m) -->
재약산 수미봉(1,108m) --> 표충사로 하산하는 일정이다.

어제 무리한 전 성대장은 박영호총무와 함께 지원조로 남기로 하고 13명의 일행이 산을 오른지 조금 지나서부터 우려했던 비가 오기 시작한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땀인지 빗물인지 온몸은 젖어오고 남은 일정이 걱정이다.

어차피 우중산행은 각오했지만 그래도 천황산 정상에서 10분만이라도 사방을 보게해달라고 기도하며
산행은 계속되고...

8시40분경 능동산(983m)에 올라 視界는 없지만 잠시 숨한번 고르고 쇠점골약수터에서 약수도 마시며 임도길 행군중 황광원대장의 선창으로 퍼붓는 빗속에 미친놈들 처럼 큰 소리내어 "멋진사나이" 와 "아득가"도 부르며 행진 또 행진...

 

아득가 / 노래 신현대

 

아득히 솟아 오른 저 산정에 구름도 못다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는정 미워하는정 속세에 묻어 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의 마음 산사람 높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 고향 메아리 소리내어 울리네

사랑하는정 미워하는정 속세에 묻어 두고 오르세 오르세~♬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이르니 멀리 천황산과 수미봉이 나타나고 눈앞에는 말로만 듣던 사자평의 파란(?) 억새밭이 펼쳐지니 가을에 보게될 금빛 평원의 모습이 머리속을 스쳐간다.

초원을 가로 지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앞으로 가", "우향앞으로 가"로 폼한번 잡는데 이광철총무는 큼직한 체구의 이봉구대장 뒤에서니 카메라가 안보인다고 투덜대니 한바탕 웃음꽃 피고...

천황산 오르기 전 샘물상회에서 동동주 한잔에 라면 + 햇반 + 김치에 이재현전임총대장님 형수님이 보내주신 기막힌 맛의 오이소박이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천황산을 오르기 시작.

밀림같은 수풀속을 1시간여 걸으며 간간히 인터뷰도 하고,

대사1, 일행 모두가 "정상이 다 왔습니다. 모두 힘 냅시다. 화이팅!!" 외치고... 숨소리도 거칠게 내뱉고~~


대사2, 맨 후미의 허 민대장이 이상욱총무에게 힘들고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형,다 온거야? 힘들어 죽겠어..."  "다 왔나봐,나도 힘들어 죽겠어..." 로 대답하며 연출도 하고~~

이틀동안 촬영을 하다보니 모두 연출도 자연스럽고 인터뷰도 잘 소화한다.
적지않은 나이에 방송이 뭔지를 몸으로 배워가며 적응하는 모습들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런저런 우중산행의 추억을 만들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올라서니 어느덧 천황산(1,189m)정상의 돌탑이다.

그러나 그렇게 고대하던 장쾌한 영남알프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희뿌연 가스만 가득하고 바람과 비는 점점 거세어 진다.

마지막 재약산 수미봉(1,108m)을 앞에두고 더이상 전진을 못하고 지도를 보며 남은 산행거리와 시간을 점검한후 안전을 위해 안영원총대장님의 판단으로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과 휘문응원가와 구호를 외치고 이재현전임총대장님의 마지막 인터뷰,

"산행시작하며 계속하여 내리는 비로 짜증도 나고 바로 뒤돌아서 내려 가려고도 했지만 마음 비우고 맨뒤에서 후배들과 얘기하며 쉬엄쉬엄 왔더니 힘든 산행이 재미도 나고 즐거워 지더라. 인생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평범한 진리를 나이 60에 또 한수 배우고 갑니다."  를 끝으로 하산 시작.

선두는 이미 저만치 내려서고 후미가 정상에서 막 내려서려니 가스가 연기처럼 사라지고 잠시 환한 광명과 함께 지금까지 닫혀있던 눈이 번쩍 뜨이며 즐거워 진다.

이때다 싶어 김석원감독과 이동훈PD는 카메라에서 눈을 못떼고 촬영에 열중 또 열중이다.

김감독의 요청으로 후미 몇몇은 다시 정상쪽으로 오르며 환해진 배경으로 촬영도 하고... 후미조끼리 사진도 몇장찍고 힘들었던 산행의 아쉬움을 달래며 표충사를 향해 내려 오기를 얼마나 걸었을까?

힘찬 물소리와 함께 계곡이 시작되고 물길을 따라 내려가며 옷입은 채로 알탕(?)도 하고 표충사 지나 일행이 기다리는 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10분.
 
둘째날 산행을 정리하면,

산행경로 : 석남터널 --> 능동산(983m) --> 쇠점골약수터 --> 샘물상회 --> 천황산(1,189m) -->표충사
산행시간 :  약 9시간 / 산행거리 약 17km 로 산행내내 비와 싸우며 악전고투.

산행을 시작한후 장장 9시간을 비를 맞으며 산행을 했다.


하루종일 내리는 비에 힘들었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 산행에 나뿐만 아니라 함께 산행한 모두에게 의미있는 산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산행은 KBS에서 보면 산행보단 촬영이 주목적이라 편집 일정상 뒤풀이도 생략한채 바로 서울로 출발하게 되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휘산회에서 보면 휘산회 200회 산행을 기념하는 1박2일의 산행을 KBS에서 촬영을 했다고 생각하며 9시40분경 반포에 도착하여 금강호프에서 시원한 호프 한잔으로 이틀간의 뜻깊은 여정을 마무리하고 해산.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관심을 갖고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휘산회 모든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휘산회 화이팅!!!

< 참석자 : 16명 >
■ 휘산회 : 이강우초대회장님,이승도회장님,이재현전임총대장님,안영원총대장님,김학배총무,이광철총무,
                전 성대장,이영민대장,이상욱총무,박영호총무,황광원대장,이봉구대장,허 민대장 (13명)
■ KBS : 김석원감독,이동훈PD (2명)
■ 프린스관광 기사(1명)

< 방영일자 : 2011년 8월14일(일)  KBS2 TV  7시40분 ~ 8시10분 >
■ 주연 : 영남알프스
■ 조연 : 휘산회 집행부
■ 연출 : 김석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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