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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떼레비를 크게 켜고....

예능이라는 것이 이런건가?

아님, 이 프로그램이 그런건가?

매주 일요일이면 나는 "나는 가수다"를 기다린다.

지난 주 중간 평가에서 장 혜진의 술이야 아 박 정현의 나 가거든을 듣고

이번 주를 더 기다리고 있었다.

'술이야'를 들을 때도 좋았지만 '나 가거든'을 들을 때는 이거 물건이다 싶었었다.

첫번째곡과 7번째곡-

현장에서 들었어야 하는데...하는 아쉬움이 있고 현장에 있는 이들이 부러웠지만

충분히 감동스러웠다.

변신을 두려워하지않는 7명의 가수들이 프로이면서도 새로움에 도전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고 회를 거듭하면서 한계를 두려워않고 즐기는 듯한 모습이 좋다.


YB밴드의 라디오를 크게 틀고 처럼, 김 범수의 희나리 처럼, 조 관우의 화요일에 비가내리면....

옥 주현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김 조한의 허니....다 프로들의 변신이 프로다웠다.

마지막 박 정현의 '나 가거든'을 듣는데 울컥한다.



한참 감정에 몰입되어있는데 호랭이는 밥을 차린다.

막내 친구들이 와 있어 그놈들 베고플까봐 잠깐만 참아달라는 내 부탁은 뒷전이다.

짜증이 나는데도 감정을 놓치기 싫어 참았다.


내가 그곳에 빠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며칠전 막내 친구들을 위해 바비큐를 해주다가 흥에 겨워 2시간이 넘게

모닥불까지 피워가며 혼자 온갖 폼을 다 잡았던 호랭이가 내 감정은 왜 이해를 못해줄까?



서울같았으면 욱하는 마음에 언넘이라도 불러 밤새 마셔대며 반항이라도 했을텐데...

"밥 안먹어!"하고 무작정 집을 벗어났지만...... 갈 곳이 없다. -.-

샛길을 따라 한참을 걷는데 어둠이 슬그머니 다가온다.

오랜만에 걷는데다 걸어보기는 처음인 곳이라 밀려오는 어둠이 겁이난다.

그래도 나선 길인데 -돌아가기에는 어차피 비슷한거리라... - 계속 걷는다.

인도가 없는 곳이라 이곳은 차라도 마주치면 은근히 겁이난다.

나는 '나 가거든'의 가사를 모른다.

울컥해 눈물까지 보였던 그 노래의 감정이 현실앞에서 아물거리고.....

터벅거리며 걷는데 오랜만에 걷는 길은 왜 그리도 멀고 지루한지.....

핸드폰에 저장된 '보고싶다' 가 들린다.

쫒겨(?)나고나니 보고싶은 놈들이 많다.

한적한 길....

가끔 자동차 불빛만이 주춤거리게 하는 그 길에서.....

목청을 세워 후렴구를 따라부른다.

죽을만큼 보고싶다.....

죽을만큼......잊고싶다.....를.......


제주도민 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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