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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악수하고 포옹한번 하고...

아침부터 아쉬운 마음에 변명을 겸해 '친구와 손님 사이'라는

글을 올리고 잠시 다른 일을 보는 사이 본성이에게 전화가 온다.

자주 안부를 묻던 친구의 전화는 긴장이 되지않지만

이렇게 불쑥(?) 걸려오는 친구의 전화는 덜컥 긴장을 하게한다.

아니나다를까?

춘원이와의 이별 소식이다.

김 춘원-

마포에 살며 학창시절 그 친구의 집에 가 본 적도 있고

호주에 있을 때 춘원이 누나에게 시댁에서 냉면을 얻어먹은 기억이 있다.

늦장가를 갔고 서부지역 모임때 내가 당뇨라는 말에 식이요법을 하라며

식단을 메일로 보내준 적도 있던 친구다.


...한번도 본 적없던 친구도 애사를 당할 때 갔었는데 꼭 가야한다.

그런데 현실이 쉽게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야, 이새끼야, 늦장가가니 깨가 쏟아져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앞으로는 자주 나와."

서부모임때 술잔을 나누면서 -그때도 술은 안 한 것같은데..- 한 말이다.

...나는 악수도 잘 안한다.

만날 때는 곧잘 하지만 헤어질 때는 그냥 '다음에 봐.'하고 헤어진다.

정말 오랜만에 보고 현실적으로 자주 보기 어려운 친구와는 악수도 하고 포옹도 하지만...

오늘 보고 안 볼 놈들도 아니고 만날 때 악수는 이놈이 그동안 건강했는지, 잘 살고있는지

스킨쉽으로 느껴보고자 하는 것이고 내일, 일주일, 한달사이에 또 볼 놈과 뭔 애틋한 감정이 있어

악수를 하고 포옹을 하냐는게 내 그동안 생각이었는데....



임 봉빈, 나 홍, 김 영욱, 김 성수, 주 황, 최 문인... 자주 만났건, 졸업 후 한 두번 만났건

어느날 갑자기 이놈들 얼굴을 사진으로 보며 작별의 절을 할 때 아쉬웠다.


...이젠 나도 누구든 보고싶을 때 서울 살 때와는 달리 만나기가 쉽지않다.

두달에 한번은 서울 가마..했지만 마음내킨다고 불쑥 오가기에는 현실이 쉽지않다.


.....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작별을 하더라도 그나마 절을 하기도 쉽지않다.

...... 오랜동안 꿈꿔왔던 지금이지만 이럴 때 후회가 된다.

늘 가까이 부담없이 만날 친구들이 가까이 잇어야 하는데.....




이미지
2009년 8월 27일 서부모임때의 춘원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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