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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람은 늙은 밤나무......
초여름 날씨를 걱정하는 서울과 달리 이곳은 아침 저녁에는 긴팔과 얇은 잠바를 입어야 한다.

바닥에 쏟아부운 이삿짐더미들을 정리하는데 호랭이가 2층은 덥단다.

아, 이번 여름 지나고 심각하게 고려해볼까했는데...

얼마나 더운지 직접 체감을 하기위해 문밖을 나서니.... 아, 정말 덥긴 덥구나...싶다.

2층에 올라가 방에 들어가 보니... 창문을 열어둔 덕분인지 2층도 선선하다.

'내가 정말 체질이 변했나?'...생각하면서 아이들 방으로 가보니.....

우쒸~~!! 선선하기만 하다.

며칠전 사다 놓기만 하고 정리도 못한 의자에 앉아 창밖을 보니......

바람은 늙은 밤나무가지를 흔들고 여름인양 따가운 햇살을 희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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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살면서 친해진 개 2마리가 창고앞 마당에서 뒹굴고

바람은 살랑이며 늙은 밤나무 가지를 희롱하고 현관 문을 나설 때 느꼈던 훅 찌던 열기는 간 곳이 없다.

아, 나는 정말 서울을 떠났구나!

혼자 만끽하기 아까워 몇몇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 땅을 지키고 이번 개간때에도 살아남은 밤나무는 초록빛으로 온몸을 감쌌고

한가로운 바람을 독점하며 점점 더 푸르러지는 중이다.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 한갓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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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세형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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