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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중한 그곳 -퍼옴
중학교시절 나는 작은 시골학교에서 양호선생님게 성교육을 받았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했다. \"자, 여러분, 우리는 자신의 음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우린 깜짝 놀랐다. \"다음 시간에는 자기의 음부를 그려 오기로 해요. 알았죠, 여러분?\" 세상에나, 모두가 술렁거렸다. 선생님의 의도를 몰라 욕도 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내 생각은 음부에만 쏠려있었다. 그때까지 내 것을 자세히 보았던 적이 한번도 없었을 뿐더러 늘 수치스럽게 여겼다. 엄마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댔다. 결국, 난 방문을 모조리 잠근 뒤 손거울을 들고 난생 처음 나의 그것과 마주했다. 몇번을 망설이다 보게 된 그것은 정말 희한한 모습이었다. 겉도 아니고 속도 아닌 것이 참으로 이상하고, 갓 태어난 새의 새끼마냥 웅크리고 있는 모양이 여간 당황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여태 내가 가여운 것을 흉물 취급하며, 수치스럽게 생각했었다니... 난 노트 귀퉁이에 작게 칸까지 질러서 예쁘게 내것을 정성껏 그려놓고 나서야 잠을 잘 수가 있었다. 다음날, 다른 수업을 어떻게 했는지, 드디어 가정 시간이 왔다. 선생님이 \'숙제 다 해왔냐.\'고 물었지만 아무도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선생님께서 눈을 감으라고 하셨다. 숙제를 해온 사람들은 부끄러워하지말고 손을 들라는데, 어쭈, 세상에나, 모두 숙제를 해온 것이었다. 우린 눈을 뜨고 서로 얼굴이 빨개져서는 킥킥대며 웃었다. 선생님은 우리의 몸이 얼마나 신비롭고 아름다운지를 가르쳐 주셨고, 우리는 자신들의 그림을 오려 소중히 간직하리라 약속했다. 어저께 시집올 때 친정에서 가지고 온 내 추억의 상자를 뒤지다가 일기장에 작게 오려 붙혀놓았던 \'음부 그림\'을 보게 되었다. 남편이 무얼 그리 재미있게 보냐며 방으로 들어오기에 얼른 숨기려다 비밀스러운 그 그림을 보여주게 되었다. \"내 열다섯살의 그거야...\" 나는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남편은 멋있다며, 예쁘다며 칭찬을 해주었다. 나중에 우리 딸 낳으면 보여주자고 했다. 어때? 아름답지? 나도 오늘 내 그것을 그려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싶은데 그림을 그리려면 내손이 4b연필을 들고 있어야하니까, 누가 거울을 들어 줄 사람이 필요한데? =================================================================================== 위글은 문학활동가 \"유 밀레\"씨가 am7 무가지에 올리는 <섹스 다이어리>에 올린 글입니다. 케씨라는 대화명을 가진 \'작가네트\'라는 싸이트 회원이 올린 글을 올린 것인가봅니다. 반은 짖궂음으로, 나머지 반중 대부분은 진지함으로 필자의 기분에 끼어들어 이 글을 쓴 그녀의 순수함에 감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자판을 두들겼습니다. 터부시, 혹은 금기시된 은밀함을 공개하는 심술보도 조금은 포함되어 독수리 타법으로 20여분이 넘게 자판과 기사를 번갈아보며 올렸습니다. 내 감정의 표현은 이정도로 접어두겠습니다. 읽는 분들이 알아서 판단을 하시도록 말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