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마동의 자랑스런 안대용(61회)형제
🧑 양권규
📅 2004-03-28
👀 397
이글은 3월13일 토요일 새벽4시부터부터 14일 일요일 오전까지 36시간을 잠도 안자고 제주도해안도로 200키로를 달리는 200키로제주울트라마라톤에 당당히 출전하여(본 대회는 100키로 울트라마라톤을 완주한 기록이 있는분에 한해 참가자격이 주어짐) 형제가 공동10위를 하고나서 쓴 후기입니다. 기록은 28시간52분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엄청난 대장정입니다.
(200키로제주울트라마라톤 참가후기-안대용61회)
제주 해안도로 일주 200Km울트라마라톤의 대장정이 되는 출발점에 나는 당당히 서 있다. 그 동안 이 대회를 위해 얼마나 피나는 훈련을 했던가? 작년 11월의 동아시아100Km울트라마라톤을 무사히 완주한 후 12월에 안지용동생의 제주200Km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하자는 제의에 나는 해 낼 수 있슬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며칠간의 고민끝에 그럼 한번 하자는 결의를 하였다.
일단 하면 좋은 기록을 달성하자는 동생과의 의기투합으로 훈련에 돌입하였다. 한달 평균 500Km정도, 일산호수에서의 12시간주,일요일의 50Km이상 두번, 설날의 진도에서의 혹한과 눈발 속에서의 삼일간 120Km, 탄천에서의 야간 100Km(14시간주)훈련주 등 나름대로의 훈련을 마무리 한 후 정상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12일의 가족과 함께 제주공항 도착 후 오후 4시경 KAL호텔에서 선수 신고 후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오분작돌솥밥으로 먹은 후 숙소에서 13일의 대회 물품을 정리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여 컨디션은 좋았다. 출발지점의 면면들은 보니 여러번의 울트라 참석과 한반도 종단과 횡단을 한 상당한 수준의 대가들이다. 우리 만이 초보같이 보인다.
3월 13일 새벽 4시에 카운트 다운으로 10,9,8, 3,2,1,출발신호와 함께 131명의 한,일 울트라맨들이 힘차고 당당하게 200Km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처음의 오버페이스를 하지않기 위해 물 흐르듯이 여러 사람과 함께 뛴다.
1, 2 Km 진행되니 서서히 각자의 페이스대로 순위가 결정되듯이 긴 행렬이 되어 앞 뒤가 서로 멀어진다.10Km,20Km까지는 안지용동생과 동반주를 하며 50Km 체크포인트까지 같이 가자고 했스나 20Km 조금 지나 동생이 고관절이 약간 불편하다며 먼저 뛸 것을 제의하여 안스러운 마음으로 먼저 뛰기 시작한다.
10Km마다의 급수대에서 충분한 물과 빵과 과일을 먹고 30Km지점에 오니 날이 밝아 해안도로에서의 뜨거운 햇볕에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썬텐크림을 얼굴, 팔, 다리에 듬뿍 바르고 이제는 제주에서의 아름다운 해안의 경치를 만끽하며 10KM당 평균 한시간에 뛰어 50Km에 4시간 57분이 걸린다. 아직까지는 컨디션이 좋다.
60Km. 70Km 급수대를 통과 할 때쯤 보통 50Km에서 식당에서 요기를 해결하나 나는 10Km마다의 급수대 음식, 물, 파워젤로 충분하여 50Km의 요기를 생략하여 순위가 6위란다. 동생은 12위 정도란다. 의외로 동생이 고관절이 괜찮아 잘 뛰고 있서 나 또한 힘이 솟는다.
80Km,90Km에 오니 한낮이라 지치기 시작하며 다리에 힘이 들어 보폭을 멀리하여 뛸 수가 없다. 지금까지는 언덕도 평지와 같이 뛰었지만 보폭을 최대한 줄이고 무릎을 거의 올리지 않고 발이 땅에 스치듯이 앞으로만 전진하며 뛴다. 이것이 울트라 주법인가 보다. 나도 모르게 힘이드니 그런 주법으로 된다.
98Km지점에 오니 고모부, 두 고모님, 누이동생이 택시를 대절하여 열렬히 응원을 하신다. 100Km지점에서 점심을 먹기위해 미리 식당에 주문을 해 달라고 하여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음식이 나왔스나 몸이 지쳐있서 밥에 해물 뚝배기국물만을 먹을 수 있다.
100Km 바꿈터에서 지금까지의 휘문마크의 여름상의와 마라톤팬티를 벗고 야간의 추위에 대비하여 등산복 상의에 휘문 여름상의와 겨울 마라톤 잠바 그리고 겨울 등산모자, 겨울 마라톤 바지, 해드렌턴 허리색(깜박이등 2개,약간의 돈,진통제, 여러개의 파워젤)갖추고 신발을 바꿔 신고 끈을 헐렁하게 묶어 발이 부었슬 때에 대비한다.약간의 휴식과 누이동생의 다리마사지를 받고 다시 뛰기 시작한다.
2-300m를 뛰어가니 갑자기 기운이 빠지며 달릴 수가 없다. 휴식을 취했스면 잘 달릴 수 있서야 하는데 오히려 휴식이 장애가 된것 같고 특히 90~100Km사이의 서귀포시 언덕을 쉬지않고 뛴것과 그 동안의 누적된 피로가 무릎에 무리가 온거 같다. 아! 이것이 전반 100Km주행과 후반 100Km주행이 확실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쩔 것인가? 걱정이 태산이다.
어떻하면 나머지 100Km를 잘 달릴 수 있는가? 우선 진통제를 한알 먹어본다.그리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천천히 걸어가며 진통효과가 나타나길 기원한다.한참을 걸어가도 진통은 가라앉지 않고 마찬가지다.그동안 두세명이 추월한다. 그래도 울트라주법으로 뛰어는 보자하며 조금씩 뛰어 본다. 힘들면 다시 걷고 또 뛰고, 그러길 110Km를 지나 진통제를 한알 다시 먹고 진통이 멈춰지기를 바란다.
전반부를 나름대로 빨리는 뛰어 추월하는 주자는 없다.130Km지점을 지나 천천히 걷고 있는데 동생이 바로 뒤에서 오고 있다는 주자(2004번, 강영석님)의 말을 듣고 심기일전하여 뛰어 본다. 한참을 뛰니 뛸 만은 하다. 이제야 약효가 드는가 보다. 조금 지나 신발에 돌이 들어가 신발을 벗고 휴식을 취하며 동생과의 동반주를 위해 기다리니 컴컴한 데에도 뒤에서 동생이 오는 것이 보인다.
동생과의 해후는 사막에서의 오아시스를 만나는 기분으로 앞으로의 레이스를 어떻게 펼칠 것인가 서로 상의하기 시작한다. 동생과 걷고 뛰기를 반복하며 지금까지는 시간을 많이 지체했스니 150Km지점에서의 식당매식을 생략하고 급수대의 음식과 물, 파워젤만으로 버티자고 서로 다짐한다.
150Km급수대에 19시간 32분을 소요하여 도착하니 자원봉사자가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을 것을 권하나 우리는 매식은 안하기로 했다고 하며 약간의 음식과 물을 보충한 후 걸어간다. 수퍼에서 커피를 사 먹은 후 뛰다 걷다 하니 식당에서 전복죽을 먹고 나온 강영석님이 곧바로 쫓아와서 왜 식당에서 사 먹지 않느냐며 나머지 50Km가 진짜 울트라 마라톤이라며 걱정이 대단하다. 만약 음식섭취가 안되면 허기로 탈진되고 졸음과 추위가 엄습하여 제대로 달릴 수가 없으니 꼭 음식섭취를 권하나 우리는 예상했던 기록을 의식하여 매식과 졸음과 추위을 참으며 달리겠다고 말하며 뛰기 시작한다.
셋이서 뛰다 먼저 보낸 후 우리는 뒤 따라간다. 얼마를 뛰니 다시 무릎통증이 와 뛸 수 없어 걷다 뛰다를 반복하고 엎친데 덮친다고 이제는 웬만해서는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지 않는 데 왼쪽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 뛰는데 통증이 오고 발이 부어 상당히 어려움을 느낀다.그래도 앞으로 전진해야 하지 않는가? 처음부터 포기는 없다라는 정신으로 이 대회에 임하지 않았는가? 얼마 후 동생이 물집을 바늘로 뚫어 처치하여 주어 스타킹을 신고 그 위에 양말을 신고 몸을 추스려 본다. 그래도 뛰는 데는 불편하다.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또한 얼굴에 스치는 추위를 느끼며 계속 전진한다. 그 와중에 세명의 주자(복종규.이재만,최종열님)와 일본인 주자(모가미 쉬지)가 추월해 간다.
그래도 무릎통증이와 나머지 진통제 한알을 먹는다. 그 때 동생도 무릎통증과 물집으로 고통이 와 진통제를 찾았스나 먼저번허리색에서 옮겨 담는 것을 잊어버려 진통제를 먹을 수가 없어 뛰기가 고통스러운가 보다. 안타까운 노릇이다. 그러길 180Km까지 일본인주자와 앞서거니 뒤서가니 하며 골인점을 향해 전진한다.
180Km지점을 지나며 일본인주자를 확실히 따돌리자고 하며 뛰었스나 나는 어느정도 뛰는 데는 통증이 없었스나 동생은 진통제를 못 먹어 통증이 점점 더 심한가보다. 읍내에 들어가 두 세군데의 약국문을 두들겨 진통제를 구하려고 했스나 구하지 못하고 190Km에 도착한다. 곧바로 일본인주자가 온다. 우리는 확실히 따돌렸다고 생각했스나 진통제를 구하려고 시간을 지체하여 거리차이가 없다.
우리는 골인점의 휘날레를 위해 잠바를 벗고 휘문마크가 있는 여름상의가 보이게 하며 꾸물대는 사이에 일본인주자는 재빨리 달리기 시작한다. 우리는 뒤따라가며 이제부터는 마지막 10Km이니 걷는 일 없고 쉬는 것 없이 줄기차게 뛰자고 다짐하며 뛴다. 그래도 동생은 무릎통증이 상당한가 보다.
중간에 두번의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데 나는 쉬었다가 뛸려면 조금 걷다가 어린아이가 뛰는 연습을 한 후 뛰듯이 아주 천천히 뛰다가 서서히 가속을 붙혀 뛰어야 하나 동생은 쉬면서 스트레칭을 해야하고 나는 계속 뛰는 게 훨신 수월하나 135Km지점에서 해후 후 골인점까지의 동반주와 함께 골인하자는 다짐을 새기며 동생이 무릎통증으로 스트레칭할 때 빨리가자는 재촉을 하면서도 안스러운 마음이 든다.
그래도 우리는 뛰어야 한다. 제주시의 신호등은 완전히 무시하고 일본인주자를 추월하기위해 열심히 뛴다. 193 Km지점에서 추월한 후 계속 달리니 골인점 얼마 못미친 곳에서 누이동생과 고모님이나와 골인점이 얼마 안남았다고 하며 열렬히 응원한다. 얼마나 힘이 솟는가? 마지막 피치를 올리며 동생과 동시에 골인점을 통과하니 28시간 52분으로 131명 중 당당히 공동 10위이다.
공동10위라는 소리에 지금까지의 고통과 추위와 배고픔과 졸음이 한순간에 사라진다. 200Km 대장정의 울트라마라톤을 밤낮으로 달리며 고통과 추위와 졸음을 참으며 뛰니 속으로 모든 고통을 감내한 환희의 눈물이 흐른다.
~~~50Km~~~~100Km~~~~150Km~~~~200Km
4시간57분--10시간45분--19시간32분--28시간52분.
0~~~10Km==1:05 -----100~~110Km==1:31
10~~20Km==59 -----110~~120Km==1:22
20~~30Km==59 -----120~~130K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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