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밸얘 64 - 이 남자가 먹고 사는 법
🧑 김개석
📅 2004-02-04
👀 331
Today let’s talk about a quite interesting role reversal between Gray Davis and Arnold Schwarzenegger.
오늘은 (바로 두어 달 전에 이곳 가주의 막강한 주지사 자리에서 하루아침에 황당하게 쫓겨나서 빌빌거리며 실업자 생활을 하고 있는) 그레이 데이비스와 (그의 뒤를 이어서 새로이 화려한 주지사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놀드 슈왓즈네거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흡사 현대판 거지와 왕자 얘기와도 같은) 아주 흥미진진한 역할 뒤집기에 대해서 거론해 보자.
If an actor can become a governor, a governor can become an actor.
배우도 주지사가 될 수 있는 판국에, (물론) 주지사도 배우가 될 수 있지요(라며,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못하겠느냐는 식의 다분히 천연덕스러운 태도로 만면에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데이비스 전지사가 어제 차분하게 말했다).
I can imagine people said, ‘Davis has finally lost it.’
(그렇지 않아도 예전부터 사람이 너무나 딱딱한 것 같다는 잔소리를 여기저기서 귀가 아프도록 들어 왔는데, 이젠) ‘(햐, 그 친구) 데이비스가 드디어 (완전히) 망가졌군’하고 (당연히) 사람들이 (이미) 입방아들을 (많이) 찧었을 것이라고 난 생각해요 (그러나 괜찮아요라고 그는 계속했다).
Obviously, you have to have a sense of humor to be in politics. My wife can tell you I have one.
아시다시피, 누구든 (활짝 열린 미국) 정치판에서 (각양각색의 우여곡절 끝에도 비참하게 소멸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살아남으려면 (평소에 그러한 부질없는 정치 행위 자체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는) 유머 감각이 꼭 필요하거든요. (글쎄요,) 난 그걸 (분명히)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정 의심이 가면) 내 아내에게 (한번) 물어 봐요(라고 과거의 경직한 그답지 않게 재치있게 넘겨쳤다).
We called Davis on a whim. To our surprise, he was game.
(약간 엉뚱하지만 소위 상자 밖 생각의 일환으로 별다른 기대도 없이) 우린 (그냥 한번 거의) 장난삼아 (오는 3월 1일부터 CBS TV에서 전국적으로 방영될 ‘알았어, 여보(Yes, Dear)’라는 상황 코메디 연재극의 출연 섭외를 위하여 혹시나하고) 데이비스에게 전화했거든요. (그런데 과연) 놀랍게도, 그가 (너무나 쉽게 순순히) 걸려든 거예요(라고 앨런 커셴바움이라는 그 연속극의 수석 PD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So, he was talking about acting; I was talking about politics. I mean, everything is reversed now.
(지난 일요일 저녁 이곳 남가주의 할리웃 근처에서 열렸던 한 38회 수퍼 보울 파티에서 데이비스 그 친구를 우연히 만나 우리 운명의 장난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박장대소하며 반갑게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런데, 그는 (신참내기 배우로서의) 연기 활동에 대하여 얘기하고 있었고; 나는 (신참내기 정치인으로서의) 정치 활동에 대하여 얘기하고 있었어요. 나 정말, (우리 둘에 관한 한) 모든 것이 (거의 하루아침에 그만 철저하게) 뒤바뀌었어요 이젠(하고 어느덧 의젓하고 유능한 정치인으로 변신해 있는 아놀드 슈왓즈네거가 점잖게 한마디 거들었다).
문득, 더 이상의 어떤 얘기도 필요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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