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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빼앗기면...



마음을 빼앗기면...




공자의 제자 중에 안자라는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안자가 배를 타고 강을 건너게 되었다.
안자가 뱃머리에 앉아 풍경을 즐기다가 사공의 모습에 눈이 갔다.

그런데 노를 젓는 사공의 표정이 그지없이 편안해 보이고
노 젓는 솜씨 또한 일품이었다.

갑자기 호기심이 동한 안자는 사공에게 물었다.


\"저 같은 사람도 배 젓는 법을 배울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사공은 아주 짧은 대답을 해 주었다.

\"물론입니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은 연습만 하면 곧 배울 수 있고,
잠수를 잘하는 사람은 배를 본 적이 없어도 바로 저을 수 있습니다.\"

안자는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나 사공은 빙그레 웃기만 할 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안자는 공자에게 이것을 물어 보았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배를 잘 저을 수 있는 이유는
물에 빠지는 것을 겁내지 않기 때문이다.
또 잠수에 능한 사람은 배가 뒤집히더라도 결코 당황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로지 배 젓는 일에만 전념하게 되는 것이다.\"

그제서야 안자가 고개를 끄덕이자, 공자는 덧붙여 말했다.



\"내기를 하는 경우에도 이와 같아서
기왓장 하나를 걸고 내기를 하면 기가 막히게 잘하는 사람이
그보다 조금 더 값진 물건을 걸고 내기를 하면 기가 죽고,
황금을 걸고 내기를 하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 사람의 기술은 언제나 같지만
마음을 물건에 빼앗기면 행동은 뜻대로 되진 않는 것이지.









배경음악: 二絃의 弄연주 ...하늘빛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