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밸얘 31 - 괴짜 광고와 부시 낙선 운동과 인생의 수레바퀴
🧑 김개석
📅 2003-11-10
👀 313
1. You know me. I don’t like to eat the same thing day after day.
당신들 나 (잘) 알잖아요. 난 허구한 날 똑같은 걸 먹는 걸 안 좋아해요.
(그러니 당신들도 나처럼 가끔가다 이 색다르고 맛있는 햄버거를 먹어 보라구요.)
엊저녁 모처럼 집에서 아내와 함께 TV를 보다가 잠깐 스친 15초짜리 괴짜 광고가 하도 우스워서 이렇게 내 기억에 의존하여 소개한다. 아마도 버거킹 광고였던 것 같은데, 날마다 다른 것으로 바꿔서 먹던(?) 침대 습관으로 유명한 플레이보이 성인 잡지의 창시자 휴 헤프너가 그 말라빠진 노안에 특유의 음흉한 미소를 머금고 입을 크게 벌리며 커다란 햄버거를 한 입 싹 베어물 때 커다란 자막으로 확실하게 전달된 내용이다. 그 방면에서 특히 극성스러운 인터넷 밀물 때문에 결국은 최근에 파산하고 만 경쟁지 펜트하우스처럼 플레이보이도 요즘 무척이나 힘든 모양 같다. 회장이 돈 벌려고 직접 타사 광고 일선에서 뛰는 걸 보면 말이다.
2. The real terrorist of this country is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이 나라의 (구석구석뿐만이 아니고 전세계의 평화 질서조차도 철저하게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는) 진짜 테러범은 (지난 대선에서 전체 득표수로는 민주당 후보 앨 고어에게 현저하게 지고도 약 200여년 된 미국 선거인단 제도의 특수한 맹점 때문에 한동안 말썽도 많았던 법정 판결로 겨우 당선 확정된 후 자기 아들의 인간적인 자질을 너무나도 잘 아는 그의 어머니 바바라 부시 여사도 당선 직후에 알쏭달쏭한 개인적인 우려의 여운을 남겼다시피 아무런 깊은 생각 없이 다분히 호전적으로 철없게 중구난방으로 날뛰어 온 공화당 출신) 미국 대통령 (죠오지 다블류 부시)입니다.
이곳 샌호세 출신 가주 여성 하원 의원인 샐리 리이버의 지역 수석 보좌관인 덕 윈슬로우가 시대를 대표하는 각종 학생 운동의 진원지로 유명한 버클리대를 중심으로 최근에 조용히 시작된 부시 대통령 재선 방지 운동의 일환으로 어제 이곳 실리콘 밸리에서 열렸던 풀뿌리 가두 행사에서 행한 연설의 핵심 내용이다.
3. Former food donors now seek help of various Silicon Valley food banks.
(인류 역사의 수레바퀴가 돌고 도는 것처럼 인생의 수레바퀴도 돌고 도는 법이다. 부자가 가난뱅이 되고 가난뱅이가 부자 되는 것도 다 시간 문제다. 바로 삼년 전만 해도 이곳 실리콘 밸리의 닷컴 붐으로 말미암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떵떵거리던 수많은 중산층의 일원이었던 꽤 많은) 예전의 음식 기부자들이 (미국 추수 감사절인 오는 11월 27일을 코 앞에 둔) 요즘 여러 개의 (즉 각종 비영리 사회 단체에서 개인 또는 기업으로부터의 기부금과 기부품에 의하여 운영하는 16개나 되는) 실리콘 밸리 식품 은행들의 (긴급 무료) 도움을 구하고 있다.
최근의 한 지역 통계에 의하면 실리콘 밸리가 위치한 이곳 싼타클라라군의 경우 올해의 긴급 무료 식품 구호 요청 건수가 무척 어려웠던 작년 보다도 무려 27%나 증가했다고 한다. What goes up must come down. 즉, 올라가는 건 반드시 떨어지게 되어 있다는 이곳 속담이 꼭 들어맞는 듯하다.
참고로, 어마어마한 군사 비용이 들어가는 이라크 전쟁 수행과 주로 부시 행정부 측근들에게 이미 불공정한 수의 계약 형식으로 돌아간 굵직굵직한 전후 이라크 복구 작업을 위한 전쟁 경제 특수로 말미암아 전반적인 미국 경제가 최근 약간의 상승세로 돌아섰다고들 하나, 이곳 실리콘 밸리의 실업율은 불행하게도 여전히 지금 전 미국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아직도 확실한 앞이 아니 보인다는 말이다. 그러나 여기는 뭐니뭐니해도 항상 수없는 꿈들이 넘치고 종종 현실화되는 곳이다. 그리하여 요즘과 같은 실리콘 밸리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곳 스탠포드 대학 근처에 있으며 세계적으로 이름난 샌드힐 거리에 올망졸망 포진한 수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벤처 투자 회사들이 쉽게 잘 안 보이는 무지개 아다리를 찾아 이리저리 분주하게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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