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밸얘 22 - 엉뚱하지만 용감한 월남식 미국 다루기
🧑 김개석
📅 2003-10-31
👀 330
“My boy can copy your software very easily!”
“내 아들 녀석은 자네네 (마이크로소프트사) 소프트웨어를 아주 쉽게 복사할 수 있다네!”
(최신형 윈도우즈와 오피스 프로그램을 합쳐서 일금 140불인 현지 공식 판매 가격의 15분의 1도 안되는 형편없는 수준에서 벌건 대낮에도 여기저기서 마구 난무하는 해적판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월남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총책임자인 응 퍽 쿠옹에게 어느 날 그의 지인이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며 오히려 다소 대견스럽게 지껄인 말이다. 지금 현재 연간 일인당 국민 소득이 고작 420불 밖에 안되는 아직은 무척 가난한 나라에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팔아 보겠다고 나섰던 그 자체가 이미 어불성설이었는 지도 모를 일이다.)
“Now you dump this CD on your computer, you install it, you reboot. Bye-bye Microsoft!”
“자 (이제) 자네가 (그 콧대 높고 거만하고 이기적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해외에서 돈 몇푼 더 벌겠다고 아둥바둥 밀어제끼며 보안 문제상 취약점도 많으면서 엄청 비싸기만 한 그 인기 프로그램들의 떳떳한 공짜 대용품으로 인터넷상에서 급속도로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고 있고 최근 우리 국내에서도 번역 개발된 오히려 그 성능이 의외로 월등한 우리 월남판 리눅스와 오픈오피스가 담긴) 이 CD를 자네의 컴퓨터에 (직접) 얹어서, 장착하고, (한번 자네의 컴퓨터를) 다시 켜보게. (자 이제야말로 드디어 그 지긋지긋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영원히) 안녕이네!”
Vietnam’s solution to software piracy issue is to eliminate Microsoft.
(역사적으로 미국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한 결코 만만치 않은 딱 두 나라 중의 하나이며, 지난 2001년에 미국과 맺은 상호 무역 교류 조약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위시한 소위 피해 업계를 챙기는 미국 정부의 끈질긴 지적 재산권 보호 주장 압력으로 게세게 시달리며, 현실적으로 오는 2005년까지 세계 무역 기구에 가입하기를 오매불망 희망하는 통일) 월남의 (아주 심각하지만 월남 정부로서도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해적판 문제에 대한 (매우 현실적이고도 아주 영리한) 해결책은 (아예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그 모든 해적판 말썽의 근본 장본인인)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그 회사의 모든 제품들을 몽땅 월남 땅에서 영원히)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말썽부리는 건덕지를 아예 완전히 추방해 버리는 격인데 사실 이것은 참신하고 영악하고 비장하고 조용한 일대의 혁명이다. 미국식 세계 경제 점령 정책에 대한 너무나도 당돌한 정면 반란이므로 이곳 실리콘 밸리에서도 요즘 커다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공짜 리눅스의 급속한 확산과 품질 향상으로 늘 불안해 하고 있는 빌 게잇즈이지만 이러한 상대적으로 콩알 만한 월남 시장에서의 추방에 과연 눈을 꿈쩍거릴까? 그리고 최근 태국에서도 월남과 비슷한 추방 기미를 보이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와 오피스의 현지 공식 판매 가격이 단돈 40불 대로 뚝 떨어졌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한국과 일본과 중국도 합작으로 극동판 리눅스와 오픈오피스를 개발하기로 최근에 합의했다고 한다.)
(참고로, 여기 실리콘 밸리에 대량으로 사는 피난민 출신 월남인들을 보면 그들은 전반적으로 무척 부지런하고 또이또이하고 미국 주류 사회에 적응을 아주 잘 하고 있다. 각급 학교의 우등상은 매년 거의 예외없이 그들의 자식들이 독차지하고 있으며 덕분에 수많은 월남인들이 사회 각 분야에 골고루 진출해서 맹활약 중이며 과거 불란서 식민지로서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그들의 고유 음식 또한 죽여주고 영양 공급이 좋아서 그런지 키들도 대부분 보통 백인들 뺨칠 정도로 훤칠하고 인물도 좋다. 오늘 낮에도 거래 은행에 갔다가 잠시 쭉쭉빵빵 금발 미녀 직원과 대화를 나누면서 나도 모르게 그만 그녀의 서구적인 미모에 넋이 나가 있었는데 나중에 건네받은 명함에 적힌 켈리 판이라는 월남 이름을 보고서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월남 사람들 보통 아니다.)
(여담으로, 얼마 전에 한국 축구가 소위 약체 월남에게 전혀 예상 밖으로 깨져서 코엘류 감독을 갈아치우네 마네 하며 한국이 못했다고 질책하는 모양인데 사실은 한국이 못한게 아니고 월남의 저력이 드디어 나왔는지도 모르므로 우연의 일치가 아닐 수도 있으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니 한국에 있는 축구 사랑 동무들이여, 너무 실망과 자책들 마시게나. 이렇게 월남 얘기를 하다 보니 그곳에 파견되어 있다는 김종수 동무 생각이 나네. 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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