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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총기문화 - 휘문 위클리 239호
Editorial

<미국의 총기문화>

미국은 더 이상 개척시대로 말을 타고 서부를 향해달려가며 영토를 넓히는 때도 아닌데 무슨이유로 총에 대한 애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것일까. 총기문화. 미국인들에게는 야릇한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총은 바로 문화차원에서 아마도 그 대답을 찾을 수 있을것 같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이 독립을 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했던 개인의 총기소유는 자기방어를 위해 그리고 나아가서는 과도한 정부의 탄압에 시민이 총으로 맞설 수 있어야한다는 이유로 1791년 수정헌법으로 그 권리를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1900년에 들어서서 총기제작 회사들은 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총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광고하기 시작했다. 공기총, BB gun 들이10대 소년들이 아버지로 부터 받는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기 시작했고 바야흐로 명절마다 총판매가 늘어나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의 62 퍼센트가 Bushmaster 에서 총이었던것이 바로 디지털 기기들이 나오기 전까지의 상황이었다.

위험을 감수하며 아이가 과연 총을 지녀도 되는가는 아내의 고민이다. 그럴때 남편은 이렇게 설득한다. 남자 아이가 아버지를 따라 사냥을 따라 나서는 것은 극히 정상이며 즐거운 일이다. 아들이 하루 빨리 총이 장난감이 아니라는 것을 배워야하며 아버지 사냥꾼은 자기가 알고 있는 총에 관한 모든 것을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1905년 공기총 광고를 보면 총은 남성다움과 힘 그리고 자신감을 갖게해주고 항상 깨어있게 만들어 훗날의 비즈니스 리더가 되는 연습을 시켜준다고 말한다. 크리스마스에 한가족이 7살 짜리부터 17살에 이르는 세아이가 장총을 선물로 받아들고 즐거워하는 사진을 실기도 한다. 다시 말해 총은 소년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최고의 크리스 마스 선물로 성인으로 인정받고 남성다움을 나타내는 심볼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총기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 mass killing 이 전염성 유행병처럼 퍼져가고 있다. 사건 때마다 총기규제를 부르짓지만 그럴수록 총기구매는 더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이유는 시민이 총을 지니고 다니다가 총기사건이 터질 때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시민에 의해서라도 진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다른 실리적 이유는 규제가 시작되면 세금이 올라가고 총값이 뛸것이니 더 빨리 구매해야한다는것.

총을 규제하여야 총으로 인한 사고를 막겠건만 총은 소유하고 싶고 그러다보니 어처구니 없는 대안만 이야기한다. Newtown 사건후 Amendment II 라는 회사에서 만든 400불짜리어린이용 방탄 백팩이 히트를 쳤고, Texas 에선 학교선생들이 무장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총 가게 주인은 학교선생님들의 슈팅레슨을 할인해 주겠다고하며, 학교에는 총기 사고 방지를 위해 총을 찬 보안관들을 세워야한다고 외친다.

국회가2012년 Newtown Sandy Hook 초등학교 사건으로도 총규제를 통과시키지 못한 마당이라 Charleston 흑인교회에서 일어난 백인에 의한 총기사고 때는 아예 총기규제를 부르짓지도 않고 가해자를 용서한다고 했다.

현재 미국 3억 인구에 3억 이상의 총이 개인 소유로 있다. 개척시대를 지나 대중문화매체가 만드는 모든 흥행물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총이 난폭한 무기가 아니라 추억의 환상적 크리스마스 선물로 기억되고 있는 한 우리는 어처구니없는 위험 속에서 그저 하루하루 요행을 바라며 살아가야하는 곳이 미국인것 같다.

< 강화인 교수 Ph D 커뮤니케이션 , 휘문 위클리 자문 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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