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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면
       수능이 끝나면 수능이 끝나면 아들과 실컷 울고 싶다. 손을 맞잡고 볼을 부비며 으스러지도록 끌어 안고 실컷 울고 싶다. 그리고 눈으로,가슴으로만 나눠오던 생각들을 밤새도록 큰소리로 끝없이 얘기하다 그냥 바닥에 쓰러져 함께 잠들고 싶다. 작은 소반 위에 나는 소주, 너는 콜라 그리고 눈을 뜨면 함께 목욕탕에 가서 서로의 등을 밀어 주며 3년간 끊긴 사우나 한담을 잇고 싶다. 아침을 먹곤 남산타워에 올라가 3년간 달라진 세상을 보여주고 학교 아래 봉은사 거쳐 COEX도 돌아보고 DVD영화관,대학로 공연……… 100걸음만 걸으면 되는데도 아침 저녁 쳐다 보기만 했던 한강물도 만지고 발이 부르트도록 그 강변을 걷고 싶다. 걷다가 쉬다가 쉬다가 걷다가       .       .       .       . 시간 맟춰 학원엘 안 가도 되고 물집이 잡혀도 며칠 쉴 수가 있다. 걷다가 배고프면 아무거나 실컷 먹자. 배 불러 졸리면 잘 수도 있고 배 더 불러 탈나도 치료 받으면 된다. 저녁엔 게임을 싫컷 해라. 난 TV 볼륨을 크게 틀테니                  일요일엔 함께 기도하러 가자.         나는 압구정성당, 너는 광림교회                  수능이 끝나면          아들과 할 게 너무 많은데………                  점수가           수능점수가         서울특별시내에 있는 대학만 보내 준다면 ………                          2003.10. 7                  재모 생일에 아버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