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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또 만나세!
학생을 레슨하고 있는데 자꾸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악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학생이 이상한 듯 흘끔흘끔 쳐다본다. 전번에 꼭 들렀어야 했는데... 왜 이렇게 빨리 가는거야.. 이런 저런 일을 하면서도 하루종일 마음에 걸린다. 답답한 마음에 선봉이한테 전화를 했다. \"선봉아! 친구가 또 갔단다\" \".... 에이 xx\" 잠깐 정적이 흐른 후 나오는 소리가 간단하다. 저녁에 故 이성택 교우 영전을 찾고 가족들을 보니 가슴이 찡하다. 친구들이 있는가 찾아봤으나 보이질 않아 그냥 나왔다. 생전에 친구가 살던 터전인 둔촌동을 크게 한 바퀴 돈다. \"잘 가게! 나중에 하늘에서 반가이 만남세...\" 먼 길 떠난 친구야 먼 곳에 있는 친구야 우리 마음이 아무리 허하고 고단해도 어느덧 장년에 접어든 아름다운 열매 맺을 때가 아닌가 작은 실수일랑은 묻어두세 오랜 세월 꿋꿋이 버텨온 우리 아닌가 마음 속 깊이 꾹꾹 묻었던 가슴 시린 과거와 아픔일랑은 돌아보지 말고 내색하지 말자 유난히 험한 세대를 만나 하늘을 우러르고 조상도 원망했지만 그래서 물 머금은 창호지같이 지쳤지만 그래도 마음 속 깊이 품었던 이어도의 소망은 잊질 않았다 다시는 애통하는 것과 곡하는 것과 아픈 것이 없는 희망의 땅으로 나는 가네 망망대해 일엽편주를 타고 오늘도 내일도 노를 저어가네 빛과 사랑이 충만한 그 곳을 향해 그 때는 마음껏 통곡하세 먼저 간 가족과 친구들 얼싸안고 마음 속 깊이 억누르며 참아왔던 슬픔을 토해보세 웃어보세 그제서야 절제가 없으리라 진흙탕 속에 꿈틀대던 굼벵이가 껍질 깨고 매미 되듯 온 산을 메아리치며 주야장천 울어대며 묻었던 설움 토하리라 하늘의 별과 같이 빛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