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또 만나세!
🧑 최영철
📅 2003-10-16
👀 308
학생을 레슨하고 있는데 자꾸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악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학생이 이상한 듯 흘끔흘끔 쳐다본다.
전번에 꼭 들렀어야 했는데...
왜 이렇게 빨리 가는거야..
이런 저런 일을 하면서도 하루종일 마음에 걸린다.
답답한 마음에 선봉이한테 전화를 했다.
\"선봉아! 친구가 또 갔단다\"
\".... 에이 xx\"
잠깐 정적이 흐른 후 나오는 소리가 간단하다.
저녁에 故 이성택 교우 영전을 찾고 가족들을 보니 가슴이 찡하다.
친구들이 있는가 찾아봤으나 보이질 않아 그냥 나왔다.
생전에 친구가 살던 터전인 둔촌동을 크게 한 바퀴 돈다.
\"잘 가게! 나중에 하늘에서 반가이 만남세...\"
먼 길 떠난 친구야
먼 곳에 있는 친구야
우리 마음이 아무리 허하고 고단해도
어느덧 장년에 접어든
아름다운 열매 맺을 때가 아닌가
작은 실수일랑은 묻어두세
오랜 세월 꿋꿋이 버텨온 우리 아닌가
마음 속 깊이 꾹꾹 묻었던
가슴 시린 과거와 아픔일랑은
돌아보지 말고 내색하지 말자
유난히 험한 세대를 만나
하늘을 우러르고 조상도 원망했지만
그래서 물 머금은 창호지같이 지쳤지만
그래도 마음 속 깊이 품었던
이어도의 소망은 잊질 않았다
다시는 애통하는 것과 곡하는 것과
아픈 것이 없는 희망의 땅으로
나는 가네 망망대해 일엽편주를 타고
오늘도 내일도 노를 저어가네
빛과 사랑이 충만한 그 곳을 향해
그 때는 마음껏 통곡하세
먼저 간 가족과 친구들 얼싸안고
마음 속 깊이 억누르며 참아왔던
슬픔을 토해보세 웃어보세
그제서야 절제가 없으리라
진흙탕 속에 꿈틀대던
굼벵이가 껍질 깨고 매미 되듯
온 산을 메아리치며 주야장천 울어대며
묻었던 설움 토하리라
하늘의 별과 같이 빛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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