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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시) 어머니 성모님, 인내의 거룩한 이름이어

어머니

성모 어머니

봄은 절정에서 노래를 부르는

오월 성모의 밤

무릎을 조아려 부끄러운 기도 올립니다.

 

저희는 그새 또 부활을 잊었고

사순시기의 다짐을 잊었습니다.

공동체를 외면하였고

또 나만 앞세웠습니다.

 

주님 십자가 십자가 하면서

사랑하는 이웃을 몰라라했습니다.

 

어머니

품어 안으시지만 말고

등 두드려 토닥여 주지만 말고

큰 목소리로 나무라 주십시오.

 

감히 손 높여 아베 마리아 마리아

노래 부르는 이 교만함을 꾸짖어 주십시오.

 

어머니,

성모 어머니, 인내의 거룩한 이름이어

 

그만 하라 하시네

다시 걸음 내딛어 보라 하시네.

 

낮은 곳으로 오신 주님 우러러 보라 하시네.

큰 사랑으로 미소로 다독이시는

어머니여,

성모 어머니여

 

흐르는 이 눈물 닦아 주지 마옵소서

어머니를 찬양하며 노래하는

저 풀벌레와 꽃들보다 못한

죄인 내쳐 주소서.

 

아아

무릎 굽혀 손 내미시네

거룩한 손 내미시네

떨리는 손으로 감히 맞잡음이어

찬란한 밤이어

봄이어

부활이어

생명이어, 구원의 참 빛이어

 

어머니여

성모 어머니여.

 

2009년 5월 9일

성모의 밤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