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늦봄이었습니다.
🧑 신성수
📅 2019-07-04
👀 198
(시) 그 해 늦봄이었습니다.
시인 신성수
딸 아이 손을 잡고 첫발을 내딛던
늦봄 오월 스무 닷새 날
어떻게 보낼까 어떻게 헤어질까
의젓한 아이 앞에서 눈물이 들킬까
입술을 힘주어 물고
그저 마음으로만 다독거린 말
대견하구나. 참으로 대견하구나.
그래도 아직은 너를 보낼 때가 아니다.
보낼 수가 없구나.
이 손 놓을 수 없구나.
머뭇거리던 걸음
너를 길러온 스물일곱 해
옛 가르침에
자녀 되기 쉽고 부모 되기 어렵다고 했는데
정말 어떤 부모였을까. 부끄러운 고백
마음속으로만 깊이 남는 회한(悔恨)
잘 살아라. 잘 살아야 한다.
아내로 며느리로 부모로 살아가면서
살아 온 시간의 무게보다 힘든 날 많으리라
기도하마.
네가 일구어 갈 소중한 사랑 밭 위해
연리지 사랑 혼인목 사랑 가꾸어 갈
그 찬란한 날들을 위해
사랑하는 딸아,
큰 박수로 격려하마. 넉넉한 마음으로 응원하마.
아아, 찬란하여라.
이 오월은 네 소중한 생일과
어른이 되는 첫발을 내딛은 달
축복하마. 축복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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