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 신성수
📅 2018-12-29
👀 203
첫눈/신성수 그해 첫눈이 내렸던 날 아내의 전화는 급하였다. 넘어졌어요. 그날 119는 왜 떠오르지 않았을까 차 시트에 남은 혈흔을 닦아내면서 정말 많이 울었던 날 내 사랑은 겨우 낱말이었다. 후우 불면 쉽게 흩어져 버리고 말 그런 드러냄이었다. 언제나 뒤늦은 회한(悔恨)이었다. 삼십년 세월 기꺼이 내가 되어 준 사람 허물이 되고 아픔이 되어 준 사람 겨울이 되면서부터 아내는 양말과 손톱 깎기를 내밀었다. 힘들어요. 나는 무릎을 굽히고 안경을 벗고 아내의 발가락을 쥐었다. 올해 첫눈도 무섭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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