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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안영규 형님을 만나고 오는 길

4월의 봄볕이 내리 쬐는 토요일

나는 미카엘형을 만나러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거리는 몇일전 방사능비로 호들갑을 떨더니

오늘은 따사로운 햇빛속에

황사를 걱정하고 있다.


지상으로 오르는 계단을 다 올라

바라 본 "온누리"는

온 누리를 누리기엔 벅차 보이는 듯 했다.


506호실

들어 선 병실 안은

온통 "청 샅바"의 환자와

"홍 샅바"의 간병인의 씨름으로 씨끌하다.

이 힘 겨루기엔 늘 " 청 샅바"가 나자 빠진다.


눈 감고 명상에 잠긴 미카엘 영규형!

조용히 불러 보지만 대답이 없다.


겉 옷을 벗고

힘껏 누른다. 잠 들어 가는 세포들을 깨우기위해

문지른다. 식어가는 피부를 따듯하게 하기위해

들어 올린다. 두팔을 머리 위까지

하나, 둘, 세~에, 넷, 다섯

그리고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여~얼

그 옛날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껴않았던 기억을

불러 내기위해


두 다리를 억지로 배위까지 들어 올린다.

그가 걷고 뛰었던 대지의 촉감을

다시금 기억 하라고.


꽉 다문 입술의 의미는 무엇일까?

얼굴 곳곳에 주는 자극에 눈 감는 뜻은 무엇일까?

겨우 오른손에 잡아 준 압력기로 희미하게 말을 한다.

나는 일어 날거라고~

왈칵 눈물이 난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만번의 기도를 하면 이뤄진다"는 인디언의 속담이

진실일꺼라고 믿으며 두손을 모아 기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