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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4cm중3학생 이종현군(휘문중재학중)---농구판에 "물건"떴다



한국 남자농구에 보석이 나왔다.

휘문중 3학년인 이종현(15)이다. 현재 2m4㎝에 103㎏이다. 성장판 조사 결과 2m16㎝까지 클 것이라고 나왔다. 성장판 조사를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키가 매우 빨리 크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지난해 이종현의 키는 1m90㎝였다. 1년 새 14㎝가 컸다.

키만 큰 게 아니다. 키에 비해서 팔이 길다. 양팔을 벌린 길이를 쟀더니 2m19㎝로 키보다 16㎝ 길다. 팔이 긴 흑인들에게도 흔치 않은, 농구에 좋은 체형이다. 이종현은 다른 장신 선수처럼 머리가 유난히 크지도 않고, 마르지도 않았으며 유연하다. 1990년대 초반 고교생 서장훈이 그랬던 것처럼 이종현은 농구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26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열린 16세 이하 아시아 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이종현은 이란을 상대로 트리플 더블을 했다. 19득점·10리바운드·10블록이었다. 중요할 때 더 힘을 내는 해결사 기질도 있다. 경기 종료 18초 전 그가 넣은 슛은 82-81로 경기를 뒤집은 역전 결승골이었다. 이종현의 활약 덕에 한국은 세계선수권 진출권을 땄다.

이종현의 목표는 김주성(동부)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목표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주니어 유망주들을 체크하고 있는 추일승 바스켓 코리아 대표(전 KT 감독)는 “키·팔길이뿐 아니라 유연성과 센스도 있는 한국 농구 사상 가장 좋은 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키가 큰 선수들 중엔 정신적으로 나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종현은 열정과 승부욕이 상당히 좋다”면서 “결과적으로 역대 최고의 하드웨어와 뛰어난 소프트웨어를 갖춘 선수”라고 말했다.

16세 이하 대표팀의 김승환 감독(울산 무룡고 감독)은 “골 밑과 외곽 공격, 피봇과 슈팅 같은 기술도 뛰어나지만 투지가 좋은 게 최대 강점”이라면서 “하승진보다 더 좋은 한국 최고의 센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종현의 아버지 이준호(43)씨는 중앙대와 기아자동차에서 센터를 했다. 1m98㎝로 당시로선 장신 센터였고 팔과 다리가 길어 농구에 딱 맞는 체형이었다. 그러나 고교 시절부터 앓았던 무릎 부상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다.

기아자동차 인천 강화지점에 재직 중인 이씨는 자신의 실패를 아들이 되풀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씨는 “나는 가난해서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부족으로 무릎 등이 좋지 않았다”면서 “종현이에겐 월급을 다 털어 좋은 음식을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칼슘과 비타민, 홍삼과 고기는 물론이고 현역 시절 허재처럼 뱀도 먹일 계획이라고 한다. 이종현의 어머니 이은주(40)씨는 키가 1m64㎝다.

이씨는 아들을 미국프로농구(NBA)에 보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너무 일찍 미국에 가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보고 경복고로 진학을 결정했다. 대학까지는 국내에서 힘과 기술을 키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