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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용문사

(시) 새벽, 용문사

시인 신 성 수

새벽, 용문사에 오르다.

사찰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

나를 씻기고 바로 세우다.

이방인을 품어 안는

대웅전,

댓돌 위 새벽 예불을 마친

스님들의 신발들이 경건하다.

조심스럽게 경내 약수를 마신다.

가슴 속도 정갈한 새벽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어 본다.

온 몸 가득하게 남아 있던

군더더기들이 빠져 나가는

가벼워짐의 넉넉함

경내를 벗어나는 발소리가 씩씩하나

비워 진 뒤라

숲의 단잠을 깨우지는 않았다.

* 용문사 -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자연휴양림 내 위치한 사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