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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회게시판 - 문예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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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종치는 사람은 징 소리를 듣는다.

종치는 사람은 징 소리를 듣는다.

창조주 곁에 한 치라도 다가설 수 있다면

종을 친다.

온종일 수 백일을

쉬지 않고 종을 친다.


창조주 옷자락 미동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바람에 종소리를 실어 멀리멀리

세상 곳곳으로 보낸다.
 

허공에 흩어지는 종소리

불현듯 스며드는 참회의 우로(雨露)

몸과 마음을 흠뻑 적셔

바다를 이루고

파도가 일면 징이 울린다.


귀를 꼭꼭 틀어 막아도

비집고 들어와

온 몸을 휘저으며

징이 울린다.

종치는 사람은

징 소리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