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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회게시판 - 문예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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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종치는 사람은 징 소리를 듣는다.

종치는 사람은 징 소리를 듣는다.

창조주 곁에 한 치라도 다가설 수 있다면…

종을 친다.

온종일 수 백일을

쉬지 않고 종을 친다.


창조주 옷자락 미동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바람에 종소리를 실어 멀리멀리

세상 곳곳으로 보낸다.
 

허공에 흩어지는 종소리

불현듯 스며드는 참회의 우로(雨露)

몸과 마음을 흠뻑 적셔

바다를 이루고

파도가 일면 징이 울린다.


귀를 꼭꼭 틀어 막아도

비집고 들어와

온 몸을 휘저으며

징이 울린다.

종치는 사람은

징 소리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