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木蓮, 낮은 곳으로 오다 (6월 14일 OB예술제 낭송 작품입니다.)
🧑 신성수
📅 2008-06-03
👀 582
(詩) 木蓮, 낮은 곳으로 오다
詩人 신 성 수 (71회)
봄 신명이다. 기특한 녀석
어제 시샘 바람에 곧 쓰러져 누울 것 같더니
신통하기도 하지
아침에 안부를 물었더니
점잖게 헛기침 한 번 하고
하늘을 우러르다.
넘치는 신명이다. 대견한 녀석
그 찬란한 자태 어디 숨겼다가
활짝 드러내는 것인가.
木蓮,
네 잎사귀 넉넉하게 덜어내어
부끄러운 내 낯이나 씻을까
야윈 속살이나 닦아볼까.
아니면 그림자며 발자국이나 가려 볼까.
純白의 향연 금세
낮은 곳으로 자리하고 마는데
떨어진 자리마다 네 더운 숨결이 살아
땅은 더 씩씩한 생명을 탄생하는
놀라운 신비여,
거기 무릎 꿇지 못하면
나 일어서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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