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에서 제45회 전국대학농구 2차연맹전 결선경기가 한창인 가운데 전날 KBL에서 발표한 혼혈선수들의 국내 진출 허용에 대해 각 대학 감독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이 계획의 구체적인 방식이나 일정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각 대학 감독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물론 KBL측에서는 국내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기 위해 국내선수와는 별개로 드래프트를 개최한다고 하지만 국내선수들의 드래프트 선발 인원의 감소는 당연한 일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각 팀 감독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다수의 감독은 국내선수를 보호해야할 KBL에서 자국선수를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대부분이었다. 몇몇 감독은 한국 국적 취득과 별개의 드래프트를 할 경우에는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반대하지 않는 감독의 답변도 국적 회복에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 많은 선수들에게 문호개방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몇몇 감독은 상당히 강경한 어조로 이들의 KBL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피력하기도 했다.
건국대 황준삼 감독 큰 틀을 본다면 먼저 국적을 회복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현재 15명에서 13명으로 줄어든 국내선수 엔트리에 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싸움이 치열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싸움을 해야 할 선수들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경희대 최부영 감독 이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이미 대학 감독들의 의견을 담은 질의서를 연맹을 통해 KBL에 보낸 적이 있다. 이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받은 뒤 이야기를 하고 싶다.
고려대 임정명 감독 부모 중에 한 사람이라도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선수 자신의 국적이 한국이 아닌데 해당 선수를 선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만일 해당 선수가 국적을 한국으로 바꾼다면 막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단국대 장봉군 감독 부모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한국인었던 선수들을 선발하는 것을 막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선수들, 근거도 없는 무자격 선수들 까지도 양산될 가능성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이 없는 듯하다. 이런 선수들의 유입이 가속화 된다면 나 역시도 미군 부대가 있는 도시를 돌아다니며 혼혈 선수들을 찾아야 할 것이다.
동국대 서대성 감독 최근 농구장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 중에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만 선수를 선발하고 2라운드 선발 대신 2군 선수로 선발한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혼혈선수들의 드래프트 참가는 어떤 조건이든 국내 선수들의 위축을 가져올 것은 분명하다.
명지대 박상관 감독 개인적으로 반대의사를 표하고 싶다.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좋은 일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단순히 농구선수라는 이유로 한국 문화나 한국말도 못하는 그런 선수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라 생각한다. 최소한의 기본적인 한국에 대한 기본은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법적인 절차에 따라 국적회복을 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성균관대 조성태 감독 혼혈문제를 떠나 국내선수들의 2군 문제도 정리가 되지 않은 마당이다. 이런 상황에서 혼혈선수들까지의 문호개방은 조금 이른 선택이 아닌가 싶다. 차분하게 이 문제를 준비하는 것이 국내 선수들을 보호하는 길이 아닐까 한다.
연세대 김만진 감독 결코 반길만한 결정은 아니다. 만일 이 같은 결정이 최종적으로 내려진다면 국내 선수들에게 위축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KBL이 어떤 곳인가? 자국 선수들을 가장 보호해야할 곳이 아닌가? 아시아인에게 불리한 것이 농구라는 운동인데 백인이든 흑인이든 신체적 우수성을 물려받은 선수들을 우리 선수들이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국내 선수들이 설 자리를 점점 잃을 것이다.
조선대 이민현 감독 갑작스러운 내용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 가뜩이나 외국인 선수들을 줄이자는 의견이 많은 상황에서 혼혈선수들까지 가세한다면 국내 선수들이 설 자리가 오히려 더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 들이 많아 질 경우 국내 선수들의 센터 기피 현상은 더욱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과거 외국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의 경우를 보더라도 기량을 검증받아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중앙대 김상준 감독 대학입장에서는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국내 선수 드래프트와 별개로 드래프트를 하게 된다면 굳이 반대하고 싶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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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7 점프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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