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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 거목 정진숙 을유문화사 회장 타계(종합2보)

출판계 거목 정진숙 을유문화사 회장 타계(종합2보)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8.22 22:36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1945년 을유문화사를 창립해 우리나라 출판계를 이끌어 온 은석(隱石) 정진숙(鄭鎭肅) 을유문화사 대표이사 회장이 22일 오후 3시3분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6세.

1912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휘문고등보통학교를 나와 보성전문학교를 다니다 1935년 중퇴했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조흥은행의 전신인 동일은행에서 근무하던 고인은 을유년(乙酉年)인 1945년 12월 1일 평소 친분이 있던 조풍연(작가), 윤석중(아동문학가), 민병도(전 한국은행 총재) 등과 함께 을유문화사를 창립했다.

고인은 한국전쟁 와중에 창립 동인들이 흩어지는 위기를 극복하고 1952년 사장으로 취임, 1인 대표체제로 전환한 뒤 을유문화사를 이끌면서 1947~1957년 우리말 보존을 위한 '우리말 큰사전'(전 6권)과 1959~1965년 한국 사학계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한국사'(전 6권)를 출간하는 등 시대를 선도하는 서적을 꾸준히 펴냈다.

고인은 1963~1964년, 1966~1973년, 1979년 등 세 차례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사단법인 한국출판금고 이사장(1972년), 한국박물관회 회장(1987년) 등을 역임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2005년에는 국내 300여 단행본 출판사 대표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로부터 '아름다운 출판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낙영(재미), 필영(을유문화사 이사), 무영(개인사업), 해영(개인사업), 지영(을유문화사 대표이사)씨 등 4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 병원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경기 화성시 팔탄면으로 정해졌다. 발인 26일 오전 8시. ☎ 02-733-8153, 02-3010-2631.

한편 고인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백석기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과 이기웅 파주출판문화산업단지 이사장, 박맹호 민음사 회장 등 출판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은 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