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나를 찾지 마세요!! (화성 토막 살인 사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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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네탐정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3,851회 작성일 21-02-27 18:14본문
2007년 8월 16일 무더위에 쏟아진 소낙비가 밤새 그치지 않던 아침이었습니다.
‘저기요. 여기 사람 같이 보이는 게 있어요. 불도 안꺼졌고요.’
112신고에 들리는 어눌한 아저씨 음성에 화성경찰서 형사들은 전원 비상소집 신고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현장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오산에서 기흥방면 화성시 동탄면 청계리 고속도로 인근 풀숲이었습니다. 뭔가를 싼 이불뭉치속 이불, 비닐, 수건 등이 그쳐가는 비에도 꺼져가듯 타고 있었고 전봇대 비스듬히 기대어진 이불뭉치 아래로 사람의 발이 보였습니다.
경기경찰청 과학수사계 현장감식요원 또한 형사들과 같은 시간에 도착하였고, 뭉치속 이불, 쓰레기봉투, 수건을 헤집고 시체를 반듯이 뉘어보니 나체 상태의 목과 양 팔이 없는 남자 시체였습니다. 몸통과 거의 맞닿은 목부위와 양 어깨 관절절부위를 예리하게 도려낸 것으로 보였고 시체의 사타구니, 배부위는 이미 상당한 부패가 진행되어 구더기가 버글버글 가득하였습니다.
신고자는 ‘어젠지 그젠지 부터 시체주변 풀숲덤불에서 뭔가를 태우는 지 연기가 계속 나고 있었고 소나기 속에서도 꺼지지 않고 오늘 아침까지 계속 타고 있기에 이상한 생각에 가보니 사람 발같은 것이 보여서 놀라서 신고했다’고 했습니다.
현장은 경부고속도로 갓길에서 약 7~8m 떨어진 농로 전봇대 밑 풀숲이었고 현장주변에 고속도로 다니는 사람들이 던진 쓰레기 뭉치, 폐 비닐, 종이쪼가리 등으로 지저분하였습니다.
변사자의 신원을 알 수 있는 신분증도 없고 옷도 없고 심지어 양 팔이 없어 지문 채취도 불가능했습니다, 나이도 키도 알 수 없었지요.
과학수사요원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현장 유류물을 순서에 의해 수집, 보존하는 동안 형사들은 팀별로 현장 탐문을 하였지만 주변에 CC-TV도 없고 인적도 없는 농로 길이라 다니는 사람도 본 사람도 없었습니다. 현장에 온 것으로 보이는 희미한 자동차 바퀴자욱은 비에 잠겨 어떤 차종의 바퀴인 지 추정하기 불가능하였습니다. 목격자랄 수 있는 신고자는 현장 인근 공장에 근무하는 경비아저씨로 그제 밤인가에 불 타는 걸 본 것 같다는 정도가 탐문의 전부였습니다
현장에서 수거된 유류물은 반쯤 타버린 깔개용 이불, 쓰레기봉투, 수건 몇 장, 현장주변 종이쪼가리 몇 장 등이었고 시체는 강한 발화성 물질에 의해 즉 외력에 의해 강제로 태워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다음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범죄심리과장 강**박사, 경찰청 프로파일러 권**경위, 경기경찰청 프로파일러 공**형사 등 범죄분석요원들과 화성경찰서 강력1팀장이었던 저 등 범죄분석 전문요원들이 모여서 사건 분석, 수사방향 등 회의를 하였습니다.
“ 나를 찾지 마세요!! 이팀장!! 나를 찾지 마세요 아이가? 죽은 사람이 누구인지만 밝혀지면 바로 옆에 범인 있다. 그쟈?”
경상도 진주 사투리의 투박한 말투의 범죄심리과장 분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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