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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연수·강승연 기자] “소비자 10명 중 9명이 무난하게 느끼는 맛보다 5명이 재구매하는 맛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지난 9일 서울 금천구 웅진식품 중앙연구소에서 만난 한현구 개발1팀 연구원은 ‘더 빅토리아 토마토바질소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 연구원은 웅진식품이 탄산수 브랜드 ‘더 빅토리아’ 1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토마토바질소다’ 맛을 개발해 이색 탄산수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더 빅 소상공인지원쎈타 토리아 토마토바질소다는 더 빅토리아 10주년에 맞춰 ‘세상에 없던 맛’을 내보자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음료에서 찾아보기 힘든 조합을 찾다가 지중해 요리에 많이 활용되는 토마토와 바질에서 영감을 받았다.
RTD(즉석음용) 음료로는 시도되지 않았던 맛인 만큼 개발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매일 500㎖ 페트 10병을 마시며 단맛과 산미 등을 조 현대자동차 할부이율 절했다. 샘플 테스트도 10여차례 거쳤다. 일반적인 제품들이 샘플 테스트를 5~6차례 정도 하는 걸 고려하면 2배 이상 걸린 셈이다.
6개월의 대장정 끝에 탄생한 더 빅토리아 토마토바질소다는 출시 직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입소문이 나며 이른바 ‘대박’이 터졌다. 지난 4월 21일 출시 후 3개월도 안 돼 90만병이 팔려 나갔다. 아웃백 직장인 물량이 부족해 온라인몰에서는 품절이 반복됐다.
예상 못 한 폭발적인 반응에 얼떨떨했다는 한 연구원은 “사실 일부 젊은 직원을 제외하고 토마토와 바질 조합을 음료로 마셔본 경험이 없어 걱정이 많았다”며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만으로도 10주년을 기념한 의도에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인기 요인 중 하나 별내지구한화꿈에그린 는 건강한 맛이다. 제로 칼로리에 자극적이지 않은 단맛이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젊은 소비자의 입맛을 저격했다. 그는 “깔끔한 제로 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자극적인 맛만 쫓는 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 중간 지점을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도 준비 중이다. 한 연구원은 “더 빅토리아 보금자리론 소득공제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인 ‘다양한 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플레이버(맛)의 탄산수를 개발하고 있다”며 “8월에 출시할 신규 플레이버를 포함하면 총 23가지의 맛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플레인, 레몬, 자몽 등 서너 가지의 맛이 일반적인 탄산수 시장에서 20종 이상의 맛을 선보이는 것 자체가 도전이다. 그는 영감을 얻기 위해 카페나 여행을 갈 때마다 시그니처 메뉴와 독특한 요리, 향신료에 도전하는 게 직업병처럼 몸에 뱄다. 지난 2023년에는 일본 출장 중 마신 하이볼에 착안해 ‘하이볼향’을 낸 적도 있었다.
신제품 개발의 원동력으로 그는 애정을 꼽았다. 그는 “10주년 기념 한정판으로 토마토바질소다와 함께 출시한 ‘샴페인향소다’, ‘오리엔트소다’ 또한 독특한 콘셉트와 맛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우스갯소리로 ‘배스킨라빈스 31’처럼 31가지 맛을 개발하는 게 아니냐고 했는데 현실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의 다음 목표는 더 빅토리아를 ‘메가 브랜드’로 키워내는 것이다. 그는 “이 세상에 수만 가지의 요리법이 존재하듯, 아직 시도하지 않은 새롭고 맛있는 조합들이 무궁무진하다”며 “미지의 조합을 탐험하며 빅토리아 브랜드가 단순한 음료를 넘어 소비자들이 기대하고 상상하는 모든 맛을 구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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